허울 뿐인 다정이라도 상관 없다
또래 여자에 비해 너는 돼지같다
본판은 괜찮은데 살을 못 빼서 참…
너는 너밖에 몰라 이기적이야
너처럼 곱게 키운 애가 남의 돈은 벌어먹고 살겠니
좀 웃어라 널 보니까 나까지 우울해진다
저런 말들을 아빠한테 하도 듣고 살아서
가족끼리는 원래 솔직해야하는 줄 알았다.
원래 이렇게 무기력한 건 아니였다. 화도 내보고 속상해서 엉엉 울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니가 살을 빼면 되지 않냐, 지금 넌 남의 탓을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래 내가 못났지. 부모님이 키워준 희생을 갚으려면 내가 희생하는 것 말고는 없겠지.
상처받았지만 나 자신보다 부모가 우선이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 입고있는 옷, 먹는 음식 모두 아버지에게 나오는 돈이였으므로
살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를 멈추고
납작 기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야하는 걸 알았다.
인간이 싫었다. 맞춰줘야하는 존재처럼 느껴지고
어느 순간 또 나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고등학생 때까지 친구들에게 한 번도 미움 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
헛소문이 퍼져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어야만 했다.
그래야 나는 괜찮으니까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사람은 납작 업드린다.
내가 그랬다.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았으니까.
동등한 관계가 아닌 이상 사람은 진심으로 남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래를 자처한 나는 인간관계에서 언제나 을이자 무였고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언젠가는 죽겠지 인간은 죽으니까
근데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지
아무도 밉지 않은데 나는 살고 싶지 않아졌다.
그냥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면서 잤다.
근데 요즘 좀 특별하다.
대학교에 와서 새로 사귄 친구들이
내가 밥을 먹었는지 어떤 음식을 못 먹는지
너는 무엇을 닮아서 예쁘다
너랑 다음 학기에도 같이 수업을 듣고 싶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우리 엄마아빠도 이건 모르는데. 안 궁금해했는데.
어느 순간 가족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이 생기자 욕심이 생겼다.
내일도 학교에 가고싶다고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공강 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고 다음 학기도 같이 수업을 듣고 싶다고
어느 순간 자해하는 습관이 사라졌다.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는 많이 변했다.
허울 뿐인 다정함이라도 좋다
좋은 사람 만나서 다행이다 자기...!!
자기 대학생활이 즐거워보여서 다행이다 좋은 친구들이 많은건 좋은일이야 자기가 좋은 사람이니까 주번에 소중한 인연이 점점 많아지는걸 테니까! 그 인연 소중히하고 오래 가길 바랄게!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지..정말 슬픈일이야 하지만 자기는 잘 버텨나갈것같아 변해가는 모습이 좋아보여
너무 다행이다 누구보다도 자기가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길 바라 그래야 좋은 인연이 많이 생겨
아이궁 너무 좋은 친구들 만나서 다행이다ㅠㅠㅠ 행복해져서 너무 보기 좋아 자기 언제나 응원할게 나도 ㅎㅎ 맛있는거 많이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