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읽어주라 나 살려주라 어렷을 때부터도 엄마아빠 엄청 싸우고 싸울 때마다 아빠는 물건 집어던졌고 쌍욕하고
최근에 내가 대학교 기숙사에서 다시 본가로 들어오면서 엄마가 나 눈치볼까봐 사이좀 풀어보겠더고 아빠한테 좋게 얘기해서 사이가 좀 좋아졌어
근데 며칠 전에 엄마가 학교선생님인데 회식이 급히 생겨서 연락을 미리 못하고 회식에 가게됐고 밤 9~10시까지 연락을 못 했어 엄마는 평소에 그러는 사람도 아니었고 회식도 일년에 5번도 갈까말까 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엄마를 믿는 사람이기에 저는 그냥 기다렸는데 아빠가 전화를 걸어서 개지랄을 하더라 어디를 싸돌아다니냐 제정신이냐 연락 한 통 못하냐 이러면서 의처증도 있어 예전에도 엄마 가방 뒤지더니 물통 하나 발견했다고 자고있는 엄마를 꺄워서 모텔갔냐고 지럴했다네 우리엄마 딸 둘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ㅋㅋㅋㅋㅋ 뭐 술도 안 마시고 집에만 있는 사람인데
쨋든 그날부터 아빠는 엄마 말을아예 개무시했고 엄마는 당연히 사과를 수백번 했는데도 말이야? 전화도 안 받고 딸들 연락도 안 받길래 엄마는 그다음날 출근 후 외출도 써서 집에 들려서 아빠 생사를 확인했고
그러고나서 나는 오늘 일이 없어서 자고있옸는데 엄마는 출근준비하고있었어 근데 아빠가 니는 돈 필요할 때만 친학척하냐 라며 시비를 거네? 엄마가 어이없어서 답 안 하니까 왜 개무시하냐고 출근준비하던 엄마한테 또 시비를 거네 ㅋㅋㅋ 그래서 엄마가 내가 니 걱정돼서 온건 생각 안 해? 라고하니 그게 사과냐? 또라이냐 라는 아빠
이혼이 답이지? 아빠한테 진짜 정이 다 떨어져서 너무 싫은데 정상이니 나? 엄마한테 왜 저러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가고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스트레스받아서 엄마 빨리 죽을ㅋ가봐 걱정도ㅑ 진심
이혼하실 수 있는 상황인 거야?
작년에 아빠가 엄마 밀치면서 싸우니까 동생이 이혼하라고 울면서 소리쳤는데도 아빠는 보증금 내놓으면 해줄게 ㅋ 이랬대 당장 엄마 혼자서는 보증금 마련할 수도 없고 그거 준다고 합의이혼 해줄 것 같지도 않아 아빠가… ㅜㅜ 내가 그냥 학업 포기하고 돈 벌어서 독립해서 엄마 데리고 나가야하나 싶어…
뭐가 답인지 모르겟어
현실적으론 당장 힘든 상황인거네
그치 나랑 동생 둘 다 학업 포기해서 돈 벌어서 방 하나라도 구해서 엄마랑 셋이 살든가 하는 거밖에… 당장 떠오르는 게 그거뿐인데 어쩌야하나 찐짜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은 어떨까.. 난 돈도 문젠데 돈은 최대한 만들고 갚아나가면 되지만 어머니가 좀 걱정이네
응… 엄마 한평생 이렇게 가스라이팅 당해서 그런가 진짜 걱정돼 너무 이미 건강도 안 좋거근 그것도 아빠는 몰라 엄마가 말 안 했어… 대출… 어쩔 수 없이 받아야하는걸까 나도 아직 잘 몰라서 미디어에서만 보던 대출은 너무 큰 짐덩어리같이 느껴져서 괜찮ㅇ은거겟디
저 대출도 물론 받기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아빠랑 사는것보단 무슨 방법이라도 찾았으면 좋겠어
응 ㅜ 고마워…
대출은 최대한 안 받는 게 좋긴 하지 당연히 잘 알아보고 해야 하는 것도 맞고 근데 나라에서 빌려주는 거라 복잡해도 저게 제일 좋을 거 같아
돈 모이면 바로주지말고 변호사 끼고 주는 건 어떨까
무조건 이혼 보다는 요즘 부부 클리닉 프로그램이나 상담 엄청 잘 되어 있더라 두분 앉혀두고 진지하게 가보자구 이야기 드려봐 정신병원 그런게 아니라 상담소 같은 곳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