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ㅠㅠ
난 본가 살아서 밤 늦게 들어오는 거 (12시 넘는거) 어려운데 남친은 자꾸 그걸 바래...
하 오늘도 자고 있길래 잘자라고 하고 나오려는데 가지 말라는거야 데려다 주려고 그러는건지 아닌 그냥 보내기 싫어서 그러는건지 뭐지 싶어서 설명하고 가려고 하니까 자기 지금 마음이 힘들다며(실제로 좀 힘들어하는 상황은 맞음) 가지 말래
그래놓고 내 팔 놓고 그냥 가래 어차피 갈거니까 그냥 지금 가래 난 아무런 대답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그냥 같이 있어줬지
아맞다 그 전까지는 기분 좋게 놀다가 갑자기 자고 깨서 기분 안 좋아지고 갑자기 땡깡 부리는 거라 당황스럽고 또 왜이러나 싶어서 한숨쉬면서 겉옷 벗고 가방 다시 내려두고 그러긴 함
그리고 나서 힘들다 해서 안고 등도 쓸어주고 좀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놓고 보니까 갑자기 삐져있어
알고보니 잠결이라 내가 자기 안정되게 만들어주고 새벽에 집에 가는 줄 알아서 감동이었는데 12시도 안 된 시간이라 또 일찍 가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삐진거... + 자기가 가지 말라고 하는 거면 대충 힘들어서라는 거 예상할 수 있을텐데 자기가 꼭 자기 입으로 힘들다고 말을 해야만 알 수 있냐... 이거임
하.......
근데 나도 힘들거든... 나도 내 앞날 모르겠고 고민도 많고 힘든데 지금 몇달째 저러고 있으니까 진짜 이해를 하다가도 한숨이 나옴ㅠㅠ
문제는 본인이 힘든데 내가 곁에 계속 못 있어주는 걸 이해를 못해
그냥 엄마아빠랑 싸우고 늦게 들어가면 안 되냐
자기가 더 중요한 거 아니냐
다른 사람들은 다 상대가 우선이라서 상대가 힘들어하면 같이 있어준다 이렇게 생각함
나는 왜 같이 있을 수 없는 이유를 매번 들어야 하냐... 라고 함
이 이유 때문에 헤어지잔 말도 수차례 나왔는데
문제는 남친이 헤어지자 그러고 너무 힘들어해서 매번 다시 만남... 재결합의 느낌보다는 화해의 느낌이긴 한데 매번 헤어지자 그러고 자기는 이제 더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그럼... 그리고 자기 버리지 말라고 함...
아니 나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이건 조율 가능하다고 보고 안 되는 게 더 이상하다고 보는데 남친은 무조건 내가 이상하다고 보니까... 하... 가스라이팅인가...싶긷도.......
어우 다 말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다
아 그리고 이거 자기들이 다 읽을 수도 있으니까!!
남친 30대초 나 20대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