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기억나는 것만 써도 넘 길어서
번호별로 첫줄만 읽어도 돼

완전 망해가는 개인카페 점장이 문제였어
사장님은 카페 더 있다고 여기 관심 없었음(그건 좋았다)

매출 평일에 20만 30만정도 나오고
40만원 찍으면 되게 많이 찍은날 ^^
완전 사람없는거 알겠지 ㅋㅋ 아메리카노가 4000원~스무디5500, 디저트 8000 되게 비싼집인데

1. 매출은 적지만 노력은 시렁
일단 매출이 너무 적다고 찡찡대서 배달해보자고 했는데 그거 수수료 많이 떼간다던데 하면서 안함

2. 잘 나가는 메뉴 레시피 바꾸기
20대 고객한테 초코라떼 잘 팔렸는데 원가 아끼겠다고 맛없는 다른 가루로 바꾸고 20대 초코라떼 고객 없어지니까 부랴부랴 원래 레시피 사용

3. 갑자기 법인카드 사용방법 바뀜+꼽줌
원래 쓰레기봉투 월초에 우루루사고 월말 때 부족하면 옆 편의점에서 법인카드로 긁고 영수증이랑 같이 돈통에 넣어두면서 마감했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점장으로 바뀌고 나한테 이 법인카드 땡땡씨 쓰라고 여기 둔 줄 아냐고 (말넘심..) 무슨생각으로 썼냐해서
혹시 내 개인적인거 썻다고 오해했나 싶어서 이거 영수증 넣어놧고 쓰레기 봉투 1장 산거다했더니
안다고 왜 썼냐고 쓰레기봉투없으면 마감 못하냐고(못하죠.....쓰레기 넘친곳에서 일하고 손님받으라는 건가)

4. 지 휴가 대타구하는게 제일 중요
추석연휴전에 일할 사람 쉴 사람 알아야 할 점장이 긴 휴가 내버림(2주) 지 휴가기간에 대타 구하는건 3주?정도 넉넉하게 대타 구해놓고 추석연휴는 1주일 남기고 스케줄 정하는게.. 나는 지가 휴가때 돈 떨어져서 추석에 많이 일하려고 대타 안구하는줄~ 걍 생각이 없는거였음

5. 전점장 한달내내 욕하기
이 점장이 바뀐 점장인데 바뀐 한두달을 나랑 일할때마다 전점장 욕 오질나게했음 전점장은 20 중반에 결혼하면서 일 그만뒀고 이 현점장은 그때 일주일에 10시간 좀 넘게 일하는 30후반 알바여서 그런지 점장 되자마자 전점장 나이젊다고 생각없다 욕하고, 나한테 스팀우유 만드는것도 전점장이랑 만드는 각도가 똑같데. 당연하지 내가 그사람한테 배웠으니까!!!!....진짜 이때 이게 사회생활의 쓴맛인가 도망가야하나 싶었음

6. 레시피는 속으로 바꿨지만 난 알아채야함(닌자인줄)
점장 바뀐뒤로 레시피 지가 바꾼것도 있고 청소방법 바꾼거 있으면 제발 일하는 사람한테 알려줘야하는거 아님?? 지만 알고있다가 나한테 바뀌기전처럼 청소한다면서 꼽줌
내가 음료 만들고 있으면 지켜보다가
그거 이렇게 바뀐지 좀 됐는데
이 ㅈㄹ 너만 알지말고 나한테 알려줬어야지!!!! 카페 단톡방도 없어서 공지 이런것도 없는데 지가 나한테 말 안했으면 당연히 모르지 아아아ㅏ아아아아

6-1. 도구바꾸고 퀄리티 신경 안쓰기
원가절감으로 온도표시되는 스팀피쳐-> 온도표시안되는 '작은' 스팀피쳐로 교체 (우유양 줄이려고)
온도없이는 해본적 없는데 한번 가르쳐주고 끝.
내가 만드는거 볼때마다 쓰는방법 달라지고 쿠사리줌
땡땡씨 ~~하고 3초후에 끄라구요
->땡땡씨 내가 언제 3초라 그랬어 6초라고했지~~
나 스팀밀크 진짜 잘만드는데 도구바꾸고 퀄리티떨어지는거 싫어서 점장없을때는 온도표시되는 곳에 예쁘게 뽑음(우유양은 바꾼 양으로)

6-2. 티 안날줄알앗나
우유 양 적어졌는데 잔이랑 종이컵은 그대로라 티 남 이것땜에 손님 더 줄었을듯

7. 토치사용방법 안 알려주기
신메뉴중에 토치사용해야하는게 있는데 내가 토치사용 안해봐서 무섭기도하고 잘 몰랐음. 신메뉴 레시피 알려줄때 토치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알려주고 끝. 며칠지나서 생각안나서 다시 알려달라하니까 하하 어렵죠^^ 하고 안알려줌 또 물어보니까 전자렌지 그냥 돌리라 하더라

8. 일찍 출근해-> 엥 내가언제
2주연속으로 특정 요일에 한시간 일찍 출근해달라해서 나 수업시간 땜에 좀 촉박하다 했더니 조금 늦는건 괜찮다함. 첫주에 빠듯하지만 안늦었는데 담주에 갈때는 수업이 늦게 끝나서 출근하면서 오늘은 수업늦게 끝나서 10분정도 늦을것같아요 하니까 매장 다 도착할때 오늘은 일찍 오는 날 아니라함(비웃으면서) 또 나한테 말하고 기억못하구나 넘넘 익숙해서 알겠다 하고 옆카페에서 출근시간 될때까지 있다가 들어감

9. 새로운 직원 교육 서프라이즈로 알려주기
어느날 점장이랑 교대하는 날에 출근하니까 새로운 직원 교육중이더라구 그래서 new직원이구만 하고 앞치마 매고 손씻고 일할준비하는동안 점장은 퇴근하는데 새로운 애는 안나가 엥 싶어서 왜 퇴근안하냐니까 나한테 마감하는거 배우라고 했대 난 모르는일인데 점장한테 물어보니까 마감 가르치래 껄껄 적어도 내가 뭘 가르쳐야하는지 체크리스트 준것도 아니고 내가 준비할 시간도 안주고 이게 뭔가싶다 그래도 교육받는애는 잘못없으니 열심히 가르쳐줬다

추가 10) 상했는데 안상했다고 하기
고구마라떼 꽤 잘나감. 고구마라떼 가루 안쓰고 고구마덩어리 페이스트 써서 그런지 맛있긴함. 그거 1키로 짜리 사서 소분통에 담고 새 숟가락으로 잔에 담고 우유랑 섞어서 나감.
어느날 그 소분통에서 술냄새?가 나더라고 그래서 구석에 넣어두고 새로 소분한 다음에 점장한테 이거 냄새가 이상하다 상한것같아서 따로 치워뒀다 출근하시면 확인해달라 했는데
아니 땡땡씨~~ 뭐가 이상한 냄새난다는 거야 나 겁주지마~~~
??(또 지랄이네) 아뇨 이상한 냄새나요 상한것같아요 확인해보시고 상한거면 폐기해주세요(마음대로 버리면 지랄해서 허락맡아야함, 유통기한은 잘 지킴)
소분한지 얼마나 됏다고 상했다는거야~~~~(냄새는 내가 맡았는데 판단은 왜 지가 하는지)
네 안 상했으면 계속 쓰고 상한거면 버려주세요 하고 전화끊었음. 다음날 점장 출근하고 그거 상한거 맞다고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