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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17

편의점 알바 시절 동료 알바 직원과의 썰..

여기 올린다는 거는 그 직원이 남자라서..
지금 생각해도 떨리고,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ㅠㅠ 이 썰 보는 자기들.., 최대한 자세히 썰 풀어줄테니 되도록 질문 말고 위로 부탁해....

때는 2022년, 나는 당시 대학교 4학년 만 21세, 모태솔로라 연애경험, 성경험 다 없는 상태였어.. 당시 썸인 남사친은 있었지만..ㅎㅎ
2년간 일했던 편의점에 사장님이 바뀌면서 새로 일하시게 된 남자였어, 그 직원은. 나보다 5살 연상..
평일 알바 하시는 분이라 내가 근무하는 날(주말)에는 직접 교대하지 않아서 마주칠 일이 없는데, 집 근처 편의점에서 일했다보니 그 직원이 일할 시간에 외출하다가 마주친 정도가 다였고, 연락도 카톡으로 인수인계 공유하다 친추하게 됐었어..
나는 MBTI가 ESFJ. 외향적인 성격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 아니고, 사교성은 보통이야. 대학 다니면서 남자 지인도 여자만큼 골고루 사귀다 보니 남자 동료직원 정도야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성격이거든! 어느 날은 그 직원이 출근하시는 길이고 나는 오시는 길로 나가는 길이었어. 마스크 한 상태로 눈은 마주쳤는데 인사 안 해드린 게 찜찜해서 예의상 선톡을 드렸어.. 그게 화두가 됐어... 밝게 인사를 잘 해주는 걸 보고 호감이 생겼다면서.... (여기서 엥? 했어.) 그 후로 알바 관련 톡보다 사적인 톡을 나누게 된 거지.... 그 뒤로 연락을 거의 매일 했어. 톡 내용은 거의 학교 얘기, 일 얘기, 서로 좋아하는 것 등등 서로 알아가기 위해 나누는 대화들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내용, 연애 경험.. 난 모쏠이라 했지만 그 직원은 경험 있으시댔어.. 그러고 (그날 바로 나누지는 않았지만) 성 관련된 얘기를 하게 됐어.. 욕심이 많으시다고, 나랑 연락하면서 흥분 많이 하신다는 거야.. 이 정도는 이해는 돼.. 그리고 성감대 얘기를 하시는 데 (얘기 해도 되는지 물어보셨고, 나는 딱히 나눈 대화 없으니까 해보라고 했었어...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지..ㅠㅠ), 당시 나는 성감대라는 것을 그때 검색해서 처음 알게 됐어... 뭘 얘기하시는 지 조금 이해는 돼서 얼굴 달아오르고 그랬지만, 내 성감대도 물어보시길래 모른다고 하고(경험이 없으니 몰라..) 대화를 어영부영 넘기긴 했어.. (+ 추가 의견 있음)
그때 너무 회의감 들더라고... 내가 남자로서 관심 없는 그저 동료 직원이랑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야 하나... 당시에는 남사친이나 동아리에서 친해진 남자 선배들이랑도 이런 얘기는 당연히 안하니까 낯설었고, 하지만 그런 주제를 신기해 했어서 내가 못 끊어낸 것 같아.... 진짜..이때 끊어 냈어야 했어ㅠㅠ
알바를 그만 두기로 한 시점의 한 달 전 쯤? 에 한 번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 나누기로 했어..(그만둔단 얘기를 미리 하지는 않았었어 아마도) 그 직원은 데이트 한다고 들떠있으셨었겠지? 나는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아서 하고 싶었던 얘기가 없다보니 그 자리가 너무 어색하고 힘들었었어.. 음료 마신 기억이랑 마스크 벗은 거 처음 봤는데 별로였던 기억 밖에 없고... 카페에서 바로 집으로 왔는데(같은 방향이라 같은 버스 탔어) 그 만남이 별로였어서 카페 가는 버스에는 옆에 앉았지만, 집 방향 오는 길에는 앞뒤로 따로 탔어..(내가 앞!) 그 길에 어땠는지 진솔하게 얘기했어,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그 직원과의 연락을 끊어 냈고, 내 알바도 조용히 끝났어! 알바 그만 둔 후로 그 편의점 지나가면서 한동안 내부 쳐다보지도 않고, 물건 구매할 일 있으면 다른 직원들 계신 시간에만 가고 그랬어. 더 생각 안 나려면 지금 이 동네를 떠나야만 할 것 같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ㅅㅅ에 미친 ㅅㄲ....

+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일수록 아껴주고 싶어서 대화 신경써서 조심스럽게 하지 않나..? 톡으로만 대화해본 사람하고 저런 주제의 얘기를 한다는 건.. 이게 어딜 봐서 이성적인 호감있는 사람의 모습인가... 성적인 호감이지.... -> 얘기해달라 한 나도 잘못이지만 물어본 사람도 잘못이라 생각해..ㅠㅠ

지금은 남친(언급한 썸남X) 덕분에 이전보다는 많이 이겨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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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으우우우엉우우웩우웨에ㅔ엑 이다 진짜..ㅠㅠ 사람보는 눈 키운 셈 치고... 뭔가 이상하고 쎄하다 싶은 부분은 절대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주지 말자...

    2024.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웅웅 고마워~^^

      2024.05.18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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