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다니던 애인vs그런 애인이 불만인 애인
객관적으로 봐주라.
나는 클럽 죽치는 정돈 아닌데 친구들 따라서 많이 다녔음. 많으면 달에 두세번? 가서 만난 이성들이랑 인스타 교환하고 연락이어감. 솔직히 나쁘진 않아서 선뎀하고 걍 이주정도 연락만 하기도 하고 짧게 썸타기도 하고 사귀기도 했었음. 연애 후에는 친구랑 한번, 애인이랑 두번 짧게 머물다 갔는데 남친이 싫어하니 친구가 가고싶다 해도 안 가고 있음.
남친은 클럽을 거의 안 가봄. 뭔가 원나잇이나 모르는 사람이랑 부비부비, 키스 얘기도 듣곤해서 클럽=문란하다는 이미지임. 클럽 가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데 처음 갔을때 진짜 부비부비하는 거 보고 그 이미지 굳어짐. 연애 후 두번은 애인이랑 두번은 친구생파 때문에 갔는데 친구들이랑 갔을때 친구들 죄다 부비부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보고 충격받음.
남친이 내 갤러리를 보다가 내가 연애 전 두세달동안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연락하고 지냈다는 (것도 네번이나) 사실, 남친이랑 연락 시작하기 일이주 전까지도 연락하는 남자가 잇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이 매우 안 좋고 클럽에서 이성 만난 적 없다고 남자에 목 매는 사람 아니라더니 배신감이 든다고 함.
나: 갔을 때 매번 친구 지인들 만나서 걍 인스타 교환한거다. 외국인 한명은 디엠으로 서로 영어공부, 한국어 공부한거고, 한명은 진짜 아무것도 없었고, 한명은 상대가 썸탄다고 착각했던 것 밖에 없다. 그 연락도 친구랑 술 먹다 옷 빌려줬는데 안 주길래 계속 받으려고 연락했던 거다. 한달동안 못 받다 친구 통해서 받고 그 후엔 연락 한적도 없다. 사귄 사람은 한명인데 그것도 일주일 사귀다 말아서 사귄 것도 아니니까 말 안 한 거다.
남친: 거짓말인거 다 안다. 뭐 얼마나 좋았으면 넷 다 디엠내역을 캡쳐해 놓고 지 혼자 썸탄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노는 걸 영상까지 찍고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 다 친구의 지인이라는 것도 거짓말 같고 서로 인스타 교환할 정도로 맘에 들었으면 부비부비도 했을 텐데 안 그랬을 수도 있지만 자꾸 그게 상상되서 너무 기분이 안 좋고 네가 밉다.
1. 그냥 흔한 솔로의 모습인데 남친이 지나간 과거에 너무 연연해한다 vs 그럴 수 있다
2. 남친이 혼자 망상을 하고 기분 안 좋아하지고 미워하는 건 오버다vs 그럴 수 있다
3. 클럽 간게 잘못은 아니지만 어쨌든 거짓말을 했으니 내 잘못, 다시 사이가 좋아지기 위해 내가 남친의 기분? 망상을 풀어줘야 할까 vs 남친의 오버니까 알아서 풀어야할까
4. 만약 풀어줘야한다면 어떻게 풀어 줘야 할까
난 클럽 한번도 안 가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남친이 너무 과거에 연연하는 것 같긴해 내 현남친도 어렸을때 클럽 많이 다녔다고 해서 좀 별로긴했는데 대충 설명 들으니까 과거는 과거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클럽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게 박혀있다보니까 망상은 할 수는 있는데 굳이 그걸 말로 뭐라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자기도 충분히 설명해준 것 같으니까 그냥 남친한테 이해할 시간 좀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풀어주기에는 해명밖에 더 없는거 같아서 그리고 해명도 길어지면 부작용 있으니까
캡쳐를 왜 해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들킨 이상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도 거짓말 했다고 하니 다시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나도 자기랑 비슷한 과거(?)가 있고 자기 남친이랑 비슷한 성향인 내 애인도 연애초반에 그걸 알고 좀 힘들어했었어. 근데 그 과거 자체가 사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본인이 알더라고. 싱글일때 놀러다녔던 거를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앞으로 연애 중에는 절대 그럴일 없고 애인에게만 사랑을 주겠다는 확신을 주면 될 거 같아. 그리고 클럽 관련된 얘기는 안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듯
음... 누구의 잘못이다 아니다로 접근하기 보다는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그 의심과 불안을 넣어두도록 계속해서 안심할 수 있게 믿음을 줄 만큼 그 사람이랑 만날 마음이 있는지... 잘 모르는 곳에서 자기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거나 호의적인 끌림을 느낄까봐 불안한 거잖아? 나 지금 너 사랑하는데 왜 걱정을 하냐 다른 놈들이랑은 전혀 그럴 생각 들지도 않는다... 널 두고 굳이 내가 왜?; 그리고 네가 싫어하는 거 알고 있고 나는 그거 할 마음은 없다 이미 저번에도 그랬잖냐. 난 너한테 솔직하게 말하겠다. 다 변명이고 거짓말이라고 먼저 생각해버리지 말고 너도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하고는 앞으로도 신뢰를 주는 것밖엔... 서로 상대를 믿으려고 하고 맞춰 나가려고 노력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