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수술 4개월차 후기!!

나는 일단 학창시절 내내 코가 제일 콤플렉스였어
화장 할 때도 쉐딩하는게 너무 스트레스 였고
코 자체가 별로 안이뻐서 옆모습 보이는걸
싫어하고 코 하나 때문에 내 얼굴이 별로였어

그래서 난 꼭 부모님이 안된다고 돈 못대준다고 하면
내가 직접 300-400모아서 할 생각이 있었고
다행히 부모님이 내 콤플렉스를 이해해주셔서
돈도 내주시고 같이 가서 수술받았어

일단 나는 나처럼 인생의 콤플렉스다! 하면 강추해
하고 나서 화장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그냥 썬크림만 바르고 나가도 자신감이 날 정도로
내 얼굴에 너무 만족해!!

이제 후기를 제대로 남겨볼게
나는 콧볼축소, 콧대 실리콘, 매부리 깎기 이렇게 했어
콧대 앞부분은 실리콘으로 하면 안된다구해서 귀 연골
사용했구

1. 수술 당일
수술 자체는 전혀 아프지 않았어
어차피 수면 마취기도 했고 딱히 아플만한건 없었지
대신 숨쉬는게 너무 불편했어 코 양쪽에 솜을 넣어서
일자로 누워서 자는거는 절대 안됐고, 수술 후에
120도로 침대에 기대서 잤는데 입으로 숨을 쉬니까
입이 계속 마르고 목이 아팠어

그리고 난 지하철로 1시간반 정도 걸리는 병원을 가서
올때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전철 타고 갔는데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토할거같고 쓰러질거같은거야
그래서 얼른 내렸는데 진짜 지하철 역에서
반 쓰러졌어..ㅋㅋ 엄마는 옆에서 나 괜찮아지는거
기다려주고 난 벽에 기대 누워서 숨 겨우 쉬고
근데 집 오고 나서는 그나마 괜찮았어
입으로 밖에 숨을 못쉰다는게 많이 불편하긴했지만

+귀 연골 사용 했는데 귀는 정말 아무 느낌도 없고
그냥 귀 쨋구나 귀 뒤에 반창고?테이프가 있구나
조심해야겠다 딱 이정도였어

2. 수술 다음날
이때가 진짜 레전드야 밤새 잠은 2-4시간 마다 깨고
숨도 잘 못쉬고 코에서는 피가 계속 나오고…
진짜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얼굴이 팅팅 부어있더라고 눈은 너무 부어서 눈물이 줄줄 나오고 잘 떠지지도 않고 입은 말라서 힘들고🥹
근데 수술 다음날 병원을 가야해서 택시 타고 겨우 가서 의사쌤이랑 얘기하고 집에 왔어

3. 1-7일차
이때는 이제 선택의 연속이야
숨을 쉴것인가 밥을 먹을것인가
숨을 쉴것인가 말을 할것인가
나에게는 입밖에 안남았기 때문에
숨쉬기 아니면 숨 참고 다른거 하기 라는 선택지 밖에
없더라고 그게 좀 힘들었고 자다가 자주 깨는거, 코에서 피 나는거? 그래도 일주일정도 되면 적응을 한건지
괜찮아지더라고

4. 7일차에 부목을 떼고 난 후
부목을 떼고 나서는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온 힘을 다 했어 호박차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그리고 부목을 떼고 나니까 부은 얼굴은 많이 돌아온
대신 얼굴에 멍이 점점 진해지더라구
나는 턱이랑 양 볼쪽에도 멍이 나타났는데
아프진 않았어 그냥 멍이 있구나 정도

5. 한달 이후
한달 이후에는 얼굴붓기, 멍 다 잘 빠졌지만
코 붓기는 좀 남아 있었어
아 그리고 중요한거 코 파면 안되고, 풀면 안돼.
무조건 면봉으로 긁어내고 휴지로 정리하는…
그래도 모양이 예쁘게 나와서 보면 행복했어..ㅎㅎ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실밥을 이때 쯤
풀었던거같아 실밥 푸는건 따가움과 아픔 사이??
막 아픈건 아닌데 따끔따끔 거리는게 계속되가지고
그래도 완전 참을만한 정도 ㅎㅎ

6. 4개월 차 현재 후기

나는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고 이제 진짜 내 코같아 ㅎ
붓기도 의사쌤 말대로 갈수록 빠지고 있고 다른 애들도 너무 자연스럽다고 놀래 ㅎㅎ 나처럼 콤플렉스가
심한 자기들한테는 나 추천해..난 거의 새삶을 사는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거든 코만 보면
이 후기를 보면 알겠듯이 아픈건 전혀 없었어
그저 사는게 불편하고 힘들어 질뿐…
만약 한다면 병원 후기랑 평 잘 보고 가!!!
나는 지금 후유증도 없이 잘 지내구 있는데
혹시 모르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