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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3.28

친할머니 돌아가셔서 이번주 내내 상주로 있고 입관 발인 전부 눈으로 봤는데..
그냥 너무 후회된다.. 우리 집만 여자고 다른 친척들은 다 아들이라 솔직히 엄마한테도 우리한테도 차별 심했는데 점점 커가면서는 그래도 나를 유독 좋아하셔서.. 밉기도한데 그래도 좋은 마음도 꽤 컸던거같애 ㅠ

지금 내가 27살이고..할머니가 나 20살때 집에서 혼자 쓰러지셔서 그 뒤로 7년동안 병원에서만 생활하셨는데.. 20초반때는 몇번가다가 코로나 터진 후로는 아예 못갔고..코로나 잠잠해졌을땐 내가 취준생이고 아직 취업도 못해서 알바만 하는게 너무 창피해서 일부러 친척들 모이는 자리도 피했어 ㅋㅋ..
할머니 병원 가는거도 아빠만 가고..

그러다 병원에서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일요일날 할머니 돌아가실때 아무도 임종을 못봐드렸어..
토요일마다 집으로 오셔서 주말내내 지내고 평일에 들어가시는데 삼촌 말로는 유독 그 날에 몸이 너무 안좋아보여서 다시 안으로 모셨다고 하시더라

그러고 일요일 새벽에 돌아가셨어..

병원에서 계속 모셨으면 의사가 곧 준비하라고 알려주기라도 했을텐데..ㅋㅋ

할머니 혼자 버티시다가 돌아가신거도 너무 미안하고 그냥 눈물만 난다.

입관때 얼굴보는데 그냥 주무시는거처럼 고왔어.
화장도 하시고 ㅋㅋ내가 어렸을때 보던 할머니랑 다를게 없더라..

발인때 관 들어가는거보고 그땐 진짜 펑펑 운거같애..
나중에 음..뼈 확인하는데 그냥 아무생각도 안나고..
오늘 삼우제하고 납골당 자리 꾸며주고 집왔는데 그냥 자존심이고 뭐고 자주 뵈러갈껄.. 그냥 모든게 후회된다 ㅠ

삼촌 집에 들려서 할머니 옷 정리하는데 입으셨던 이쁜 옷들 보니까 그냥 너무 힘들다

난 상주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슬픈거같아ㅠ 다들 이런거 어떻게 이겨냈어? 진짜 그냥 눈물만 줄줄 나오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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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언니 내가 언니라도 슬플 것 같아. 너무나도 후회되는 하루하루가 많아지고 슬플 거야. 근데 언니 할머니는 언니가 슬프기보다는 할머니랑 같이했던 좋은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지내길 바랄 거야. 언니 지금 많이 힘들지.. 어떤 말을 해도 안 될 거 아는데 언니가 할머니랑 함께하던 좋은 추억들을 생각하며 이겨냈음 해 어떤 슬픔보다 비교하기 힘들다는 거 알아. ㅜ.. 오늘도 슬프게 자는 것보다는 행복한 추억을 생각하면서 자자 🥹

    2024.03.2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ㅠ고마워..아빠 혼자 밖에서 우는거도 슬프고.. 마지막에 뵈러갔을때 병원에서 할머니가 내 손 잡아준것도 생각나서 더 슬프고..그냥 눈물샘 고장난거마냥 계속 우네 ㅋㅋ..슬퍼서 주절주절 써본건데 위로해줘서 고마워 ㅎㅎ..ㅠ

      2024.03.2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같아도 그럴 것 같아 ㅠㅠ 언니 🥺🥺... 자연스럽게 같이 가서 울다가 좋은 추억 생각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추천해ㅠㅠㅠ 언니 너무 힘들면 계속 해도 도ㅐ 이렇게라도 힘이 되고 위로가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당 🥺

    2024.03.2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도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입관은 안봤지만 묘지 가기 전에 가루가 된 상태 볼때 좀 멍했고 차례도 다 지내고 그랬다? 사실 그때만 해도 눈물은 별로 안났는데 오히려 난 일주일 뒤부터가 고비였어. 갑자기 내가 바쁘고 힘들때 못찾아간거랑 할아버지께서 나 뭐 새로 한거 보고싶다 하셨는데 그것도 결국 못보여드리고 그랬거든. 그래서 진짜 버스에서 펑펑 울고싶은거 참아가면서 꾹꾹 울고, 길가다 울고... 엄마 보면 눈물나고. 기운이 없어서 빨간불에 건널뻔하기도 했어

    2024.03.2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때도 정신과 다니고 있었구, 다음 프로젝트가 곧이라 정신 차렸어야 했는데 상담쌤이 오늘은 제발 쉬라고 해주셔서 맘놓고 그날 하루는 멍때리고 단것도 좀 먹어주고 쉬었던것 같아. 그나마 프리랜서라 가능한거긴 했지만 ㅠ 여튼... 자기도 진짜 힘들수있어 나날이. 뜬금없이 훅 들어오기도 해 그럴때마다 울수있는 곳이 있으면 해소 꼭 해주고 슬플때 꼭 웃어야 하는법은 없거든. 밥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눈앞에 있는 일 열심히 하고 그러길 바랄게

      2024.03.2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전부 내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직접 이렇게 상주로 있어본것도 처음이고..입관때나,발인때나 마음 편하게 못울고 참아서그런가..혼자있을때마다 계속 터지네ㅎㅎ..입관때 이것저것 입혀드렸던 장면도 생각나고..진짜 너무 힘들다 ㅋㅋ..내가 이정돈데 우리 아빤 얼마나 슬플까 싶기도하고 ㅠ

      2024.03.28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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