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시간보내는 걸 엄청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한 자기 있을까?

난 지금 애인이랑 결혼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며 만나고 있어
세심하고 책임감 있어서 남편, 아빠로서 좋은 사람이 돼줄 거라 믿었고 애초부터 결혼할 생각으로 교제 시작했어

하나 걱정되는 건 친구를 너무 좋아해
어떤 것이든 한가지에 중독될 만큼 빠진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마음이 쓰이네
남친이 친구들(남자들만 만나 나도 다 아는 지인분들) 만나러 가면 일찍 들어와도 새벽이고 어떨때는 해뜨고 들어갈 때도 많아
술이 쎈편이라 취한다거나 그러진 않는데
딥하진 않지만 잦은 술자리, 당구, 볼링.. 그런 취미생활도 친구들끼리 해

친구를 만나는 거 그 자체로 뭐라 하고싶지 않고, 이사람이 노느라 연락이 뜸해도 서운한 적 없어 웬만해서 연락은 신경쓰더라고

단지 내 고민은 “귀가시간이 늦고 늘 불균형한 것”이야

남친한테도 새벽 한시까지는 이해한다 매일 그러는 게 아니라면. 근데 가끔도 아니고, 아침 다돼가는 시간이나 되어야 들어오는 게 습관이 된다면 결혼해서도 안 고쳐지지 않을까.. 하고 얘기했었어

남친은 아니라고 결혼하면 가정이 먼저라고 말은 하는데 솔직히 모르겠고 두시 안으로 요즘은 들어오다가 아까는 또 7시에 들어왔네

난 책임감이 무엇보다 가치관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그부분이 우리 관계에 흠이 되지 않았음 좋겠거든.. 아이가 생겨야 바뀔까 말까한 정도라 참 걱정이다 결혼해도 괜찮을까?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는 거 좋아해서 귀가시간 늦는 남자랑 결혼해본 자기가 있다면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