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구랑 다퉜는데 객관적으로 판단 부탁드려요
친구 자취방에 1박 2일 놀러 간 상황이고 둘째 날에 발생한 일.
친구랑 스타벅스에서 같이 카공을 하고 있었음. 한 2시간 쯤 지났을 때 친구가 자취방에 잠깐 아빠가 오신다고 함. 그러니까 한 시간 뒤에 자취방으로 돌아오라고 함. (이때 난 인강을 듣고 있어서 걔가 한 말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남)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30분 정도 나 혼자서 공부를 더 함. 근데 카페가 에어컨을 너무 세게 튼 바람에 너무 추워서 자취방으로 돌아가고 싶었음. 그래서 친구한테 카톡으로 자취방으로 돌아간다고 카톡을 남김. 하지만 친구가 톡을 읽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자취방으로 가서 초인종을 누름. 근데 걔네 아버지가 집 안에서 라면을 드시고 있는 거임. 걔네 아버지, 나, 친구 모두 당황함. 난 당연히 아버지가 딸 얼굴을 잠깐 보러 왔거나 전해줄 게 있어서 잠시 들른 거라고 생각했고 밥까지 드시고 있는지 몰랐음. 집이 원룸이기에 어디 들어가 있을 곳도 없고 밖에 다시 나가기엔 너무 지쳐서 아버지가 밥 드실동안 난 샤워하러 들어감(거실이랑 화장실이 붙어있는 구조). 난 일부러 걔네 아버지가 라면 다 드실 동안 아주 천천히 씻고 나왔음. 나와보니 걔네 아버지는 현관문에서 갈 준비를 하고 계셨음. 그러고 잘 가시라고 인사 드리고 나니까 내 친구는 본인 아버지가 딸 보러 여기까지 오셨는데 나 때문에 밥 불편하게 드시고 쫒기듯이 나가셨다고 성을 잔뜩냄. 그래서 친구한테 사과함.
물론 확실하게 아버지가 나가셨는지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집 들어간 건 명백하게 내 잘못이 맞다고 생각함. 허나 억울한 건 나도 초대받은 손님인데 굳이 그날 아버지를 초대해서 불편한 상황을 초래했어야 했는지가 의문임. 일단 사과하긴 했는데 이게 100% 내 잘못인지를 모르겠음 너무 일방적으로 화를 내길래 서러웠음. 객관적으로 판단과 조언 부탁 드려요
아버지를 일부러 같은 날에 초대한거야??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간다고 연락하고 오신거면 친구도 어쩔수없었을듯.. 누구 잘못이 아니라 그냥 상황이 좀 어긋나버린것같은데
나도 자초지종은 모르지만 일부러는 아닌 거 같아. 아버지가 양복입고 계셨고 출장 오신김에 잠깐 들르신 거 같기도 하고..
나였으면 답장 안 왔으면 전화라도 해서 가도 되는지 확인하고 갔을 거 같고... (답장 안옴 = 아버지랑 같이 있음 아니겠냐고ㅠㅠ) 식사하시는데 샤워하러 들어간 것도 난 이해가 안돼... 원룸인데 그러면 샤워하는 거 당연히 알고 그러면 자기가 씻고 나와서 쉬어야 하니 얼른 아버지가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상황이 되잖아 당연히 자기도 당황스럽고 불편했겠지만 그건 아버지는 최대한 배려해드리고 나중에 친구랑 따로 이야기를 해서 풀어야지
잘못의 퍼센티지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자기 친구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잘만 대처했으면 당연히 친구가 사과했어야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자기가 좀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음 ㅠㅠ
맞아 내 잘못이 크지.. 지금 일어난 사건은 아니고 20살 때 일어난 일이라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거 같아 이 사건 때문에 아직까지도 얘랑 사이가 서먹해서 글 올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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