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 후기(2) - 수술당일 과 직후 "치질수술은 시간 그 중에서도 초와의 다툼.."


차례
A. 치질 수술 이전 과정 - 수술하기를 선택하기까지 (질문-답)
👉B. 수술 당일
👉C. 수술 직후
D. 수술 후 회복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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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수술 당일

오후 4시쯤 병원에 가서 입원했고, 5시~5시반쯤 수술 예정.

⏱️첫 번째 시간과의 다툼은 관장 때 겪어.

수술 전에 관장을 해야 한다네? 첫 관장.. 응꼬에 약을 넣기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화장실을 가고 싶을 텐데 5분이라도 참고 화장실 가세요. 정 못참겠으면 가시는데 가능하면 최대한 참고 가세요"

인생에서 그렇게 긴 5분이 있었을까... 나는 내가 넉넉히 10분정도는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자기들아 다 그런가 모르겠는데 치질수술 병원 화장실엔 변기뚜껑이 없더라고.. 관장약 넣으면 변기뚜껑 열면서도 여유를 배운다.

⏱️하반신 마취 주사
수술하러 들어가서 누워서 팔에 주사를 꽂고 쌤을 기다렸어. 쌤이 들어오셔서 나를 앉혔어. 치질수술은 하반신 마취를 하기 때문에 앉아서 앞으로 약간 숙이면 엉덩이뼈 윗쪽 아마도 척수에 마취주사를 맞아. 뻐근하고, 난 처음 맞아보는 부위 주사라 조금 무서웠지만.. 아픔은..? 관장 참는 거보단 개인적으로 나았음. 관장 미만 잡.

⏱️수술은 15분?
금방 끝나고 안아파. 관장, 마취주사 미만 잡이야. 진짜 안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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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수술 직후
⏱️수술 끝. 끝없는 시간과의 싸움. *이게 진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

수술이 끝나고 6시쯤 내 병실로 왔어. 간호사쌤이 머리를 절대 들지 말라고 하시더라. 마취를 해야 그런거였는데 최소 6시간 들지 말라고.. 그러니까 밤 12시까지 들지 말라는 거였지. 속으로 '자야겠다~' 생각했지... 만...

마취가 풀려갈수록 어땠을 거 같아..? 돈고가 아프다..? No! 응가를 눠야 할 것만 같은 아랫배 땡김이 시작돼. 생리통보다는 안 아픈데.. 꼭 응가를 누면 해결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때 수술직후 간호사 쌤의 한 마디가 생각났어 "화장실 가고 싶으실 거예요. 그런데 가도 안 나올 거예요.." (...) 믿을 수 없었지.

간호사쌤에게 한 번 정도 물어봤던거 같아.. "화장실 가도 되나요? 배가 아파요" 그랬더니 "얼른 다녀오셔서 다시 얼른 누우세요. 그런데 배 땡기는 약때문이지, 안 나올 거예요" 진짜 안나옴.

잠도 못자고.. 살살.. 배가 아픈 그 기분 나쁜 느낌.. 살살.. 계속 촘촘히 밀려오는 배아'픔'아니고 배아림,,, 살살.. 기분나쁘게.. 살살.. 이렇게 1초1초를 세는 기분으로.. 12시까지 버티고 새벽에 잠이 든 거 같아.

수술다음날 바로 아침에 퇴원 가능해. 무통주사를 꽂고 퇴원해서 집에서 쉬기도 하고, 앉아서 일도 했어. 팔에 주사 꽂은 거 빼고 완전 일상생활 가능!

무통주사는 비타민 병같은 걸 같이 주셔서 그걸 주머니에 넣구 다니게 돼!

(수술 후 회복 경과는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