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알바한 적 있는데
치과의사가 빌런이었어..👨🏽‍⚕️

평일 며칠은 오전에 진료 못잡게 함 뭐하는 것도 없는데 그렇더라
환자가 시간이 오후가 절대 안 되고 주말 안 되고 평일 오전만 가능하다고 빌어야 오전 진료 잡을 수 있었어ㅋㅋ

장갑 안 끼고 환자 입에 손 넣는데 그 전이나 후나 손을 씻는 걸 본 적이 없어

그 치과는 나 혼자서 하루종일 일하는 거라 진짜 헷갈렸거든
전화 받아 예약 잡아 진료실 안내도 해 엑스레이도 내가 찍어 진료도 도와줘 진짜 걍 다 했어 한 번에 많은 걸 배우니까 헷갈리더라
알려준대로 했는데 그게 아니래 데스크에 정리한 거 있어서 그거 보고 했는데 그것도 아니래 대체 맞는 게 뭔지🤷

진료 도와주다가 전화 울리면 뛰쳐나가서 받고 다시 돌아와서 임플란트 하는 거 도와줌ㅎ
그나마 평일에 며칠은 오후에 일하시는 분 있으셔서 괜찮았어

하루는 어린 환자분이 오셨는데 부모님이랑 오셨거든
환자 정보책? 올려두고 부르라 하면 환자 이름 부르고 진료실 안내하는 건데
존댓말 썼다고 생각이 없냐는 말 들었다 ㅋㅋㅋㅋ
ㅇㅇㅇ님 진료실 들어가실게요~!
어리다고 반말 쓸 생각도 없을뿐더러 앞에 부모님 계시는데 ㅇㅇ아 들어와 하기도 좀 그렇지 않나싶었어. 그의사는 자주 보고 반말을 쓰셨더라도 나는 그 애를 겨우 두 번째 보는 거라!

그리고 그만둔 사람들한테서 원장님 전화 좀 받아달라고 문자에 답해달라는 전화 받고
그만둔 실장도 찾아와서 원장이랑 둘이서 얘기 엄청 나누고 돈이나 얼마 언제까지 보내라. 이러고 나와서는 얘기 들었죠?하시는데 다 들은 것도 아니었어서 앗 아뇨^^ 여기선 잘 안 들려서요 라고 무마하고 전화기에 붙은 세무서 번호 알려달래서 알려드리고 보냈는데 나갈 때 ㅇ원장 얼마나 잘되는지 보자고! 하면서 나가셨다
명찰도 있고 무전기도 있을 정도고 환자 진료 예약한 직원 이름 쓰게 되어있는데 그 사람들 다 그만둬서 일 안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어ㅋㅋ
데스크업무에 진료, 청소 다 했었는데 그만둬서 적어봤어!!

의사 참고로 장갑껴도 얼마나 집어넣었는지 알 수 없는 지 가운 주머니에 들어있던 거 꺼내서 낀다
장갑 안 끼는 치과의사들 많나? 난 처음봐서 토할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