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부터 여드름은 나랑 한몸이였음
첫 취직 후 처음 간 피부과에서 여드름 패키지
압출+아그네스+얼굴제모+진정관리 = N백만원 할부로 긁고
맛들려서 계속 할부로 피부과만 긁으면서 살았음…ㅋㅋㅋ
결국 반복적인 레이저, 박피, 압출, 슈링크, 엑소즘 등등으로 피부가 너덜너덜해지고
피부과에서도 더 해주면 좇됨을 깨달았는지 그때서야 발 빼더라ㅋㅋㅋㅋㅋㅋ
이때는 세수만해도 유리조각이 피부결 사이사이 도려내는 고통이였음
너무 벙쪄서 그냥 그대로 나와서 집에 3일동안 박혀있다가
피부과를 존나 찾음. 아마 나처럼 병원 찾아보는 언니들 많을텐데
나도 네이버랑 속닥이나 다 알아봤거든?
근데 병원 고르는 방법이라고 나오는 것들있잖아. 뭐 피부과의원을 찾아라 이런거.
이런거 다 소용없음. 그냥 약만 제대로 처방받으면 돼. 이유는 내가 뒤에서 또 말할게.
아무튼 그렇게 경험해본 결과 피부과는 검사해서 상태 진단받고
거기에 맞는 약 처방받는 정도가 적합함.
[진행했던 피부 검사]
안면분석, 피부장벽검사, 모낭충검사 이렇게 했는데도 25만원밖에 안들었나?
피부과를 8년이나 다녔는데 검사받은 것도 처음이였음
[진단 내용 요약]
1. 불필요한 시술이 피지샘과 피부를 얇게 만들어 피지샘증식증이 생김
2. 피지과 과도하게 나와 피지덩어리가 반점처럼 생기고
3. 염증성 여드름 모양도 붉고, 조약돌처럼 푹 박힌 딱딱함.
4. 모낭염 이렇게 진단을 받음.
[피지 병원약 치료 : 니메겐 복용]
피지조절제+알레르기약2개+위장약 먹어줌
알레르기약이랑 위장약은 보편적으로 먹어주는거고
여기서 중요한게 피지조절제임
젤 직방인건 이소티논인데 약이쎄고 건조증이 다른 약보다 심하게 와서
와르륵 피부상태 더 무너질 수 있고 안 맞으면 두배로 여드름 덤치기 당할 수 있다해
최후의 보류로 남겨둠.
그래서 처방받은 피지조절제는 니메겐 : 2주동안 1일 2회씩 복용
처방전 콩알러지가 있는지도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음.
일주일만에 기름막은 아예 없어지고 여드름도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았음.
효과가 좋은만큼 피부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해서 1일 1회로 줄이기로 했음.
그렇게 두달쯤 정도로 돌기처럼 튀어나온 피지덩어리들 몇 개빼고는
여드름도 재발생안하고 계속 감소만 됨.
부작용은 피지조절제 자체가 몸에 유분을 없애는거라 건조함은 피할 수 없는데
속당김이 진짜 너무 심했음.
[ 건조함 관리 ]
초기에는 유분기 때문에 웬만하면 기초제품도 피하라고했는데
건조함 때문에 힘들어하니깐 알로에 같은거 발라주라고함.
다른 기초화장품 이때는 피부가 넘 약해서 따갑고해서 진짜 안 썼고
무조건 자극적이지 않고 성분 중점적으로 신중신중하게 골라서
첨가물, 향료, 알코올, 방부제 안 들어간 인타 알로에베라 하나만 써줌
약먹고 바로 바르고 수시로 좀이라도 땡기면 들고댕기면서까지 발라줬음.
4개월동안 니메겐 먹어주면서 피지조절하고 큼지막한 여드름은 아예 없어지고
짜잘한 여드름과 피지덩어리들만 남은 상태.
[모낭염 + 염증성 여드름 병원약 치료 : 미노씬 항생제]
염증성 여드름을 만드는건 균인데 이 균들은 피부표피에 서식하면서
털을 타고 모공으로 들어가 피부속에 콱 박혀서 염증을 유발한다고함.
이 균들을 죽이려면 염증성 여드름에는 항생제 복용이 필수!
그래서 처방받은게 미노씬인데 항생제 중에서는 부작용이 덜 하지만
항생제 자체가 내성이 심해 최대 6주까지만 먹을 수 있다고..
미노씬 항생제는 약이 혈관을 통해 피부속에 콱 박힌 균을 죽일 수 있지
진짜 균이 살고 있는 표피에는 혈관이 없어 태초의 원인 제거는 불가능.
복용을 끊고 일정기간이 다시 지나면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하게 됨.
그래서 미노씬 복용시 중요한 점은
복용하는 6주동안 피부표피를 두껍고 건강하게 복구시키는게 관건임.
의사선생님도 염증성 여드름 치료는
피부과 약 50% + 자기노력 50%가 있어야 성과를 볼 수 있다고 했음…
약먹고 한달만에 큼지막한 염증언덕이 좀 평평해졌는데
한가지 고민이였던건 염증이 있었던 자리에 붉은얼룩이 생긴 것.
[피부장벽 복구 루틴]
다양한 기초화장품을 시험삼아 쓰기에는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니
나같이 시술로 인해 피부손상 복구쪽으로 쓰는 것들 위주로 쓰게됨
퍼셀 원액 쓰고 있는데 이거랑 약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약이 염증을 빼주고 남은 자리를 복구시켜준다는 점인 듯
붉은자국을 가까이서 보면 피부결이 각질처럼 갈라진게 보였는데
원액 사용하고 벌집처럼 촘촘해보였음.
6주동안 약먹으면서 퍼셀을 떡칠하면서 발라줬는데
복용 끝난 후 재발생 데드라인 두달차인데 거뜬함.
이버맥틴이라는 성분이 모낭충 및 균을 억제시켜 줌.
4개월간은 꾸준히 발라줘야했음.
아주 소량으로 모낭염에만 발라줬는데 바르고 일주일 뒤에
잘 때마다 간질간질거리는게 많이 없어졌고
모낭염 특 위에 꼬질하게 조그맣게 올라온 흰색깔 새똥같은게 저절로 떼어졌음.
약도 먹어서 균이 죽었겠지만 볼록 튀어 나와 땡땡한 고통이 크림쓰고 많이 가라앉음.
++여기에 피지 말릴 때 사용해줬던 인타 알로에베라
[생활 습관]
이 회복 기간 동안 딱 세가지 규칙을 지킴
1.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밀가루 끊기
2. 한의원용 일회용 베개커버가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갈아줬음
3. 머리도 숏 컷으로 잘라 얼굴에 머리카락이 닿는 걸 방지했음.
거의 일년 좀 넘게 피부복구 및 여드름 치료하고
지금은 피부과 끊고 집에서 저 위에 루틴만 하고 있는지 세달차인데
얼굴에 피부 같은 촉감이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만족스러움
솔직히 약먹고 나니까 피부과에서 왜 처방 안해줬는지 역으로 이해감.
약먹고 보습만 잘챙기면 레이저니 뭐니 아무것도 할필요가 없는데
내가 피부과 의사라도 처방전으로 몇천원 버느니 몇십 몇백짜리 레이저 권할듯.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꼭 레이저 권하는 피부과 절대 가지 말고
검사하고 거기 맞는 약 처방받길..
처음 간 피부과썰 내가 다 아푸다ㅠㅠ 자기 글보니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 나도 검사받고 맞는 약 처방받는걸로 해야겠다 너무 고마워
이겨낸 자기 멋있어 힘들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