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깊게 해본 자기 있어?
나 짝사랑 접으려고
방금 카톡 전화 다 차단했어
7개월동안인가
접으려고 노력도 하고
많이 아파하다가
덕질도 해봤는데
어제 만나보니까 내가 걔를 너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짧게 만났다가 헤어지고 친구로 지낸 전남친이었어
나는 걔 말이랑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든 없든 모든 게 어렵기만 하고 힘든데 걔한테 나는 모든 게 쉬웠겠지
어제 같이 술 마시다가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할 분위기 만들어가길래
너랑 이러면 현타올 것 같다
의미없다
이러면 그냥 너 좋아하기만 할 것 같다
이런 말 했는데도
사근사근 안으면서 달래기만 하더라
그때 걔 손은 내 몸만 더듬었어
내가 얘기한 건 그런 뜻이 아닌데
그런 걸 물어본 게 아닌데
그 이후로 얘가 날 사랑할 일 없겠구나 싶었어
대체 걔가 날 왜 사랑하지 않는지 납득도 안 되고
납득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더이상 걔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네
걔한테 내가 안 되는 이유를 나에게서 찾으려니까
자존감만 떨어져
그동안의 내가 불쌍하면서도
공허하네 이젠
돌아오지 않으면 주는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기 사랑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나도 짝사랑 진하게 하다가 정리 하려고 했어서 지금 자기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어렴풋이 느껴지네... 내가 얘기한 건 그런 뜻이 아닌데 그런 걸 물어본 게 아닌데 보고 좀 눈물날뻔함... 자기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둘 다 꼭 행복하자... 지금 당장으로썬 뭐든 눈에 안 차고 허망해도 계속 길게 보며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지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