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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표범2024.05.18

Q.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을까?
진지하게 조언구하고 싶어

써클 만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봐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읽어줘서 고마워...


나는 자존감도 낮은데다 회피형이고 서운한 맘이 들어도 잘 표현도 못하고 티 안내는 스타일이야
근데 겉으로는 그런 성격인게 전혀 티가 안나는 것 같긴해 다들 내 기분이 안좋은거는 느끼는 것 같은데 이유는 전혀 모르는것 같더라고ㅋㅋ

첫번째 연애는 10년전쯤 장거리로 시작했는데 우리 둘다 대학생이었어서 학교때문에 바빴고, 그 사람은 나보다는 그 사람의 일상이 우선이었어
기간은 일년이 되었는데 15번 미만으로 만난것같아.
그게 항상 서운했는데 내가 그 지역으로 깜짝방문한날 날, 너무 귀찮아하는게 보여서 큰 상처를 입고 헤어지자고 했어 (이유는 말했나? 그냥 내가 마음이 힘들다고 헤어짐을 통보했던것같아)

이때 크게 상처를 많이 받고 연애할때도 너무 힘들었어서 연애의 끝 = 헤어짐이다라는 생각이 박혔어
일도 죽을만큼 바쁘고해서 10년동안 연애는 한번도 안하다가, 삶에 현타와서 나도 남들처럼 살아보고 연애해봐야겠다싶어서 소개팅 받아봤어

키도 크고 체격도 목소리도 좋고 섬세한 사람이야. 근데 섬세함과 다정함은 다르더라고. 섬세하지만 다정하진 않아.
이 사람이 먼저 호감표시를 보였고 사귀자고 먼저 말해줘서 사귀게 됐어
서로 나이가 있다보니 반드시 결혼전제인 만남이 아닌 관계로 시작하자는 거에 동의해서 시작했어.

지금 100일이 좀 지났어
사귀고 나서 다른 스킨십 속도때문에 크게 트러블이 있었지 내가 너무 소극적이라서.
본질은 이게 아니니까 스킵하구

처음에는 스킨십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과 지내는 일자가 길어질수록 나랑 너무 다른 사람엔게 느껴져
분명 처음에는 서로 개인 시간 갖는것도 서로 이해가 맞고 관심사가 같아서 대화도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랑 가치관, 생활패턴, 개그코드, 대화방식, 성격 모든게 다 달라..
tmi로 나는 enfp, 그사람은 intj야
나는 워낙 사람도 좋아하고 리액션도 잘 해주는 성격이야. 나라는 사람자체가 대화를 좋아하고 어떤 말도 잘 쳐주니까 몰랐는데, 이 사람하고 대화할때 처음으로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어
내가 말을 시작해도 그사람은 질문 하나씩 던지는게 끝이라 내가 알아서 주절거리지 않으면 대화가 길어지지 않아.
대화란게 말하고 질문하고 그거에 대한 내 말을 하고 또 질문하면서 쭉 이어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대화는 핑퐁이 3번 이상 안돼.
내가 어떻게든 질문하지 않으면 대화가 종결되고 적막이 돌거나 아님 갑자기 다른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

또 나는 보통 12시 1시까지 놀고 집 가는 스타일인데 이사람은 11시만 돼도 자야해서 그냥 잘 들어왔다고 보고하면 아침에 연락하고...

그리고 나는 바깥에서 경험하고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사람이 많은곳에서는 실시간 기빨리는게 보이고 집에 가고싶어하는게 눈에 보여
그래서 요즘은 집데이트를 많이해.


가장 큰 문제는, 나는 그사람에게 1순위가 되고싶어. 솔직하게 나만 보고 매달리고 그러는 건 싫은데... 그래도 결정순위에서는 내가 1순위였음 좋겠고 나랑 있으면 행복하는 그런 관계이고 싶은데...
이 사람은 아니야. 나한테도 1순위는 내자신이여야하구 그담에는 일이나 가족, 연인이 되야한다고 말하더라고.

1박2일로 집데이트를 하잖아? 그럼 다음날에는 지쳐하는게 눈에보여. 내가 치대는 스타일도 아닌데 그냥 자기혼자만의 시간이 없어서인지 빨리 보내고싶어하는게 보이더라고
그럼 나는 눈치껏 빨리 집에와....ㅎㅎ

나는 지독한 회피형이라, 솔직하게 이럴때마다 정주지 말아야지 기대지 말아야지 라고 맘정리를 하곤해. 내 마음을 줬는데 상처받고 헤어지는게 무서워

웃긴게 이사람은 날 정말 좋아해줘..... 위의 행동들도 날 안좋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데 진짜 안맞는 거야......

이 사람은 내가 이런 맘인걸 이걸 알고있을까..? 30대라서 감정소모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라 이런걸 말하면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지금도 내가 티안내고 이해하는 척해서 이 관계를 유지하고있다는 생각만 들어.

그래서 고민이 돼.
친구들은 어차피 너도 결혼을 염두에 두고있지 않으니, 그냥 가볍게 만나다가 헤어지라고 하는데 사람좋아하는 나는 모 아니면 도라 그게 안되네... 솔직히 그 사람한테도 못할짓 같구...

나랑 딱 맞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이렇게 연애하는데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해서 헤어질 생각만 하는걸까?
아님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게 맞는걸까?

자기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해....
진짜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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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 intj 여자인데 쓴이의 마음을 여기에 말하는 것처럼 남친한테도 명확하고 담백하게 얘기하면 될 것 같아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혹시 자기는 연인이 이런말을 하면 솔직하게 어떤 생각이 들것 같아..?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도 회피형이었구, 내 주변 엔프피들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사람한테 상처를 받더라고.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볼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가장 주된 내용은 이거야. 1. 다른건 당연하다 2. 포기는 시도해보고 하는거다 다른게 당연한데 달라서 포기한다는게 말이 안돼. 포기라는건, 맞추는걸 시도해봤는데도 상대방이 거부하거나 안맞춰질 때 하는거 같아. 나도 현 남친을 만나서 배운 점이야. 전 남친때 쉽게 포기해서 헤어졌거든.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힘내 자기야. 성격이 많이 다르면, 내 가 저런 생각을 하는지조차 몰라. 나 도 힘들게 말했더니 그런줄 몰랐다고 생각보다 쉽게 해결된적이 있어. 그리고, 저렇게 시도했을때 상대방이 엥 나는 그렇게는 못해, 하거나 튕긴 다면 오히려 마음 정리가 잘 돼. 미련 도 덜남고. 저 말 해서 헤어질 사람이 라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아 닌거야. 자기 잘못이 아닌 부분이야. 결혼이라는건, 집 사고 차 사고 아이 낳고 키우고 수많은 의사결정을 함께 해야할 사람이잖아.

      2024.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음 나는 1. 사실관계 정리 ~ 일이 있었다 2. 내가 노력할 부분 책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그 시간에 내가 할 취미/일을 만들어보자 3. 상대방과 논의할 부분 저 사람이 정말 나 때문에 힘든건지는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물어보자 결정한 다음에, 1.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2. 나는 이때 이런 감정이 들었어 이 순서로 이야기했어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헉 바로 답글 달아줬었네 고마워 자기...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감도 안잡혔는데 갈피가 조금 잡혔어... 너무 고마워

      2024.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코드맞는게 중요하다 생각해.. 전 연애가 서로 안맞지만 서로 좋아하니까하며 참으며 맞춰가는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지치더라고.. 정말 솔직히얘기하고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지칠수밖에 없을꺼같아..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아직 100일밖에 안됐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안맞는거라고 생각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기는 혹시 언제가 됐을때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물어봐도 돼?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어느순간 그렇더라고.. 나만 이사람을 위해 맞춰주는듯한.. 난 그사람에게 얘기해봤지만 계속해서 내가 설득당하다보니. 결국 포기했었어.. 그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자기가 얘기했을때 같이 맞춰나가가고 할꺼야~~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아 그랬구나ㅠㅠ... 마음아팠을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꼭 얘기해볼게 고마워 자기

      2024.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그런데 어떤 사람이든 이야기 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 나랑 100퍼 맞는 사람도 없고 말해주지 않는데 모든걸 이해하고 맞춰주는 사람은 없어 자기야.. 말을 안해주면 모르는건 당연해ㅠ 이 사람이 너무 좋고 미래를 같이 가고 싶다면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게 중요해 계속 그렇게 회피만 하다가는 너에게 다른 사람이 와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 너를 위해서라도 연인이든 친구들이든 조금씩 속마음을 털어놓는게 어떨까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내 부정적인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게 어렵네.. 어떻게 말을 꺼내아할지조차 감이 안잡혀ㅠㅠ 그래도 노력해볼게.. 고마워 자기

      2024.05.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헤어져~ 100% 맞는 사람은 없고 맞춰가야 한단거 맞는 말이지만 자기 경우엔 대화핑퐁/삶의가치관/라이프스타일 등등 크리티컬한 요소들이 , 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여러개가 안맞잖라 이건 맞춰갈 정도가 아님. 적어도 70%는 맞아야 나머질 맞춰가는게 의미있는거지 각자시간중요/관심사 요 두 개 밖엔 둘이 통하는 게 없는데 계속하는 건 시간낭비 감정낭비 에너지낭비... 그리고 지금 30대인 것 같은데 더더욱 낭비야

    2024.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파도치는 표범글쓴이

      그렇구나.. 나는 내가 노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했어... 진지하게 고민해볼게 고마워ㅜㅜ

      2024.05.18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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