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헤어졌는데 갑자기 빡쳐서 여기다가 그냥 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같이 외치구 털어버릴께..
5년을 만났던 엑스가 있어. 동거를 했고 같이 산지는 만난지 몇개월 후 부터 헤어지기 전까지 같이 살았어.
헤어지기 한달 전 즘부터 저녁 같이 먹으러 가는 길인데
내가 오랜만에 밖에서 같이 저녁먹고 좋아서 엑스에게 이쁘다 귀엽다 말하는데
엑스가 승질내면서 상황에 맞게 이야기하라고 하는거야
연인사이에 상대에게 애정 표현 히는데 상황에 맞게 얘기하라니
싸운것도 아니고 각자 하루 보내다가 같이 저녁 먹으러 식당 가는 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잖아?
도대체 무슨 생각에 무슨 마음이면 저딴식으로 이야기해?
난 상대가 저렇게 말하기 시작하니까 마음이 싸해지더라..
소통이란걸 해야하는데 엑스는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나도 말하는거 적당히 하는데 같이 있게 되면 일단 나는 들어주기바빠. 그리고 내가 논리적이게 말을 못하거나 뭔가 자기 기준이나 맘에 안 맞다하면 엄청 뭐라고 해. 왜 그렇게 생각한 이유부터 설명을 처음부터 논리정연하게 말해주길 바래.. ㅎ.. 그냥 일상생활 대화부터 이렇게 이야기하면 피곤해. 말문이 턱 막혀. 그래 내 생각이 언제나 맞지도 않고 부족할 수있다는거 너무나 잘 알아. 그걸 인지하고 고치고 개선할 수 있지. 근데 내가 무슨 주장이나 의견을 낼때마다 말을 논리정연하게 객관적으로 증거를 대면서 이야기를 하라고 할때마다 정말.. 피곤해. 말하고 싶지 않아.
누가 일상에서도 집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
회사에서는 일할때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해야하니까 여러번 글로 써서 체크도 하고 적절한지 동료들에게도 검증 받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일상에서도 뭐 보고하듯이 준비하고 이야기하라고 하는건 도대체 뭐하자는 걸까. ㅎ..
그리고 엑스가 그 당시 회사에서 진상 동료가 있었는디 나랑 같은 mbti였어.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의 못난 면을 나에게서도 같이 반응하게 질문하고 유도하듯이 말 걸더라? 나 isfj 엑스는 intj. 그리고 당시에 나는 진상회사에 치여서 퇴사하고 엑스는 회사에서 승승장구 중이였음.
그리고 헤어지자 말하던 날
갑작스런 질문이나 왜란 질문에 대답을 바로 못하고 부담스럽거나 공격하는것 처럼 느껴하는 날 뻔히 알면서도 갑자기 생각을 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하더라.
내가 바로바로 대답 못하니까 지 혼자 생각에 빠져서 절규하더니 이별을 통보하더라. ㅎ... (나중에 알고보니 엑스 주변 친구들은 곧 결혼하는데 나랑은 미래가 안보여서인지 이별하기로함. 헤어지고는 너무 힘들었는데 만난 동안을 생각해보니까 진즉에 헤어졌어야했다고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잘 헤어졌다고 생각함.)
5년을 동거했는데 지 물건 하나도 안가져가고 정리는 내가 다하고 나중에 자기 편할때 물건 가져가고 나는 자리 피하고. 이별 통보 받았는데도 내가 마지막까지 좋아하는 마음 정리하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거 다 해준다는 생각에 정리 했는데. 진짜 지금 생각하면 화나. ㅎ...
집안일은 1도 못하면서 말로 다 하려고하고. 빨래도 설겆이도 집안 청소도 안하면서 같이 사는 집 내가 인내하면서 배려한건 모르나. 지는 당연하듯 꿀빨았다고 생각했던거 지나가듯이 이야기했던거도 기억나네. ㅎ..
자기 자신은 얼마나 이성적이고 현실적이고 대단한지는 몰라도 자기가 다 맞다고 말하는 오만함에 진짜 진절머리나. 제일 싫어하고 극혐하는 내가 다 옳다 주의.. 각자의 인생에 답은 각자만이 알고 그때마다 다 다른데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옳아 보이는 답도 결국 사람마다 다르단걸 간과하는 그 오만함. 그 오만함이 너의 발목을 잡을꺼다.
한때 내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했던 나의 피난처였던 사람아. 고마웠지만 정말 다신 만나지 말자. 즐거운 추억이자 경험이였다한들 내가 너를 대단하다 하니까 내가 제일 어렵고 힘들 때 나를 우습게 보며 떠났구나.
평생 오만하고 거만한 본인랑 똑 닮은 사람 만나서 고생하길 바란다. 인정머리도 의리도 없는 새끼야.
자기진짜 오래 만났네 .. 오래만난만큼 허탈함도 클텐데 ㅠㅠ 마음 잘 추스려 ㅠㅠ 그사람은그냥 배려가 너무없고 사랑도 잘 못하는 사람이다 자기같은 애인 있으면 난 맨날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말할거 같은데 ………… ㅠㅠㅠㅠ 나도 엑스 중 하나가 entj였는데 모든 entj가 그러지는 않겟지만 유독 얘는 말 개많고 논리충에다가 지가 제일 잘났고 ㅋㅋ 내가 배려한답시고 돌려서 뭔가 말하면 왜 제대로 말을 못하냐 지랄해서 헤어짐 ㅎㅎ 지금 생각하면 진짜 왜 애초에 계속 만났나 싶어;; 자기를 더 사랑해주고 자기의 배려에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길 바랄게
고마워 생각지도 못한 위로 받았네 ㅎㅎ
오년을 너무 힘들었겠다 잘헤어졌어! 그래도 그냥 지나가 너는 성장했고 더 좋은 사람만날꺼야 좋은것들로 채워가길바랄게! 그새낀 좆될꺼임 괜차나ㅎㅎ
진짜....너무 오만한 사람이었네..많이 힘들었겠다 9년이나 만났는데... 그래도 잘 헤어졌어 어차피 미래를 함께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남자였으니 늦은 것 같아도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였을 거야 잘 추스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자 주변에 그런 사람 더러 있잖아 꽤 오래 장기연애를 한 후에 헤어지고는 1년 미만 혹은 1-2년 만에 결혼해서 행벅하게 잘 사는 사람들 자기도 꼭 그런 행복루트타길 바랄게,,!
와 진짜 지금 내 남친이랑 너무 비슷해서 공감돼ㅠㅠ 내 남친도 논리적인거, 그렇게 생각한 타당한 이유, 이런거를 너무나도 딱딱하고 무섭겍 딱 잘라 말하기를 원하거든… 말하기 피곤한 그 느낌 너무 알것같아ㅠㅠㅠ 안그래도 그것때문에 지금 연애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