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병명을 숨겼어
한 몇년을 다니던 병원이 있었는데(임의로 다니다말다 몇번 반복함) 최근 이사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갔거든
나한텐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말했는데 소견서보니까 양극성장애래 바꾼 병원에서 조울증인거냐 물어보니까 맞다고 해줌
왜 거짓말을 했을까?
의사가 거짓말한 건 아니고 환자를 위해서 병명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우는 있다고 알고 있어. 첫 번째는 진단이 명확하지 않아서일 수 있고 두 번째는 모든 환자들이 다 그런다는 건 아니지만 병명을 알려주면 일부 환자들은 인터넷 같은 곳에 검색해서 나오는 잘못된 정보들까지 맹신하거나, 자가진단을 하거나, 그 병명에 본인을 끼워맞추려고 하거나 할 수 있거든. 부정적인 영향으로 결국 치료에 방해가 가고 의사를 불신하거나 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다보니 그런거지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