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대한 정보들.

정신과 진료 받고 있거나 정신과 입원을 앞둔 자기들 있어?
아마 있을 것 같아.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써봐.
나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정신과 진료와 더불어 폐쇄병동 입퇴원을 5년 넘게 이어나갔던 환자였지만
지금은 정신과에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해져서 20대를 보내고 있어.

물론 주관적이기는 해. 나는 의사가 아니니까!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팁 몇가지를 적어볼게.

1. 정신과 진료에서 자신이 생각했을 때에 의사가 불편하다면 과감하게 병원을 옮기는 것이 낫다.
- 치료를 받을 때에는 자신에게 적합한 의사를 찾아야 더 원활하게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이야. 굳이 안맞는 의사와 말씨름하거나 볼때마다 괴로운 것보다 지금 자신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의사를 탐색하는 게 나아.

2. 입원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 돈얘기부터 꺼낼게. 정신과 입원비는 가뜩이나 보험비가 나오지 않고 약값이 꽤 비싸서 대학병원기준 한달에 못해도 병원비가 총 300은 나왔던 것 같아. < 게다가 병실이 몇인실인지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져.
또한 조금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폐쇄와 개방병동을 5년간 10번이상 오갔던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입원이라는 게 치료 자체에 도움이 됐다고 느끼지는 않아.
내가 봤을 때는 정신과 입원의 목적은 간단히 추려서 보통 두가지인데
1) 의사가 진행중인 치료요법(전기충격치료[ECT] 등등)에서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파악하며 맞춰가야 해서
2) 환자가 자해, 혹은 타해 위험이 있어서

첫번째 경우에는 진짜 이 치료가 나에게 필요한가. 진짜 이 치료를 통해 내가 완치를 할 수 있는가를 따져서 입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난 광치료, ECT,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어.

두번째 경우는 위험하니까 필요하긴 하지만, 첫 입원 이후로 도피의 길로 입원을 이용하게 되니까 조심해.. 거기선 싫은 소리 안들을때도 많고 환자끼리 동질감을 갖게 되거든.

3. 약이 안맞는다면 바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이거 징짜 중요해. 의사들도 약 안맞는다하면 대부분 수정해서 다른약준다는 거 기억해!!!!


끄읏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