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신건강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는데 마땅히 물어볼 곳이 떠오르지 않아서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아왔는데 (거의 5년 정도) 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보이지 않아 정신과 약에 대한 회의감이 엄청엄청 커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거의 감약을 하다시피 하다가 남아있는 비상약 정도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내원하던 병원은 옮기고 싶었던 참이라서 임의로 내원을 멈췄습니다.
그렇게 거의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자존감이 정말 수직하락하고 뭔가 삶의 이유를 잘 모르겠고..아침에 일어나기도 싫고..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겠고..그런 못난 모습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뭔가 우울증이 재발한거 같은데 우울증에 재발한거에 대한 우울과 회의..여러가지 제 자신에 대한 열등감들이 합쳐져서 지금 좀 심각한 상태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치료인데..과거에 약을 복용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약을 먹는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라는 걱정과 정말 좋은 정신과를 찾아가고 싶다는 욕심, 그리고 정신과만으로 충분할까..라는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실까 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집 근처 평이 괜찮은 정신과를 찾았는데 거기를 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유명한데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을까요?
2. 위에 적은 증상 말고도 정신병적인?증상들이 몇개 있는데 정신과를 가면 이것들이 다 치료가 될지 궁금합니다..! 과거에 약에 대한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해서 더 불안이 큰 것 같아요.. 이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플랫폼에 맞는 질문인지 잘 모르겠어서 글을 올리기 망설여지네요.. 하지만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만약 부적절하다면 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과도 잘맞는 곳이 있고 안맞는 곳이 있더라구요. 평이 좋은곳이 있다면 가보는걸 추천드리고 약물처방 말고 상담치료도 같이 병행해보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
집근처든 유명한데든 상관없이 자기랑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야할거 같애! 나도 잘은 모르지만 정신과 선생님도 안맞으면 바꾸면서 여럿 상담해보라 하더라고..
둘중에 자기가 더 끌리는데 + 너무 예약 오래 기다리지 않는데 먼저 가보면 되지 않을까?
고마오 🥹 맞는 의사쌤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1. 일단 가까운 곳 가세요. 유명해도 지속적으로 내원해야 하는데 너무 멀면 체력전이 됩니다. 가까운 곳 갔가가 별로면 유명한 곳 가도 될 것 같아요. 2. 의사선생님께 이전에 복용했건 약이 잘 듣지 않았음을 말하세요. 약을 바꿔주실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약은 치료를 해주진 못해요. 심각성을 완화시켜주는거죠. 힘들겠지만 부지런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화이팅!
아 추가적으로 약으로 해결이 되는 병도 있고 내가 노력해야 하는 병도 있어요. 그리고 정신과는 의사에 따라 같은 약을 쓰더라도 환자에게 취하는 태도도 병세에 영향을 줍니다. 괜찮고 나와 맞는 병원을 찾을 때까지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도 있어요. 끝까지 포기말고 좋은 병원에서 잘 치료하세요.
약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도 있을 수 있군요..!! 우울증에 대해 공부 좀 해봐야겠어요 .. ㅠ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약으로 해결이 안 된다는 말은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환자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경우 입니다. 그 경우는 약에 대해 큰 기대만을 갖고 스스로를 개선하려하지 않으며 약에 의존만 하는 케이스를 말해요.
저도 그래요 저는 임의로 약을 끊어버렸고, 좀 괜찮나 싶었지만 그냥... 생각을 관뒀어요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 같진 않아서 우울증을 너무 오래 앓다보니 이제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치만 나아지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1. 평이 괜찮은 곳을 추천해요 너무 유명한 곳은 대기도 길고 많아 세밀한 상담을 받지 못 하거나, 약만 딱 처방해주는 일렬적인 의사도 많아요 2. ssri 같이 정신과에서 많이 다루는 약물 중에 듣지 않았다면 상담을 통해 약도 여러번 바꿔보고 잘 맞는 병원 찾는 게 가장 우선이에요. 비정형적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
일단 저도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고 진료를 받았었는데요, 대학병원쪽도 가보고 일반 병원도 가보면서 느낀점은 결국 사바사더라구요. 일단은 집에서 가깝고 평이 괜찮은곳을 가보는걸 추천해요, 거기서 안 맞으면 옮기면 되죠. 약도 물론 나쁜 선택지는 아니지만 저는 상담을 통해서 많이 호전된 편이기도 해요, 주변 상담센터나 그런곳을 찾아보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멋대로 단약하지 않기! 저도 과복용, 단약을 오가고 응급실도 갔었는데 임의로 단약을 했다가 오히려 약의 양이 더 늘어난적도 있었거든요. 정신과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너무 무책임한 말인거 같기도 하지만요. 본인이 너무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거기서 좀 벗어나 있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힘내요!!!
감사해요 🥹
1. 일단 가까운 곳부터 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곳을 찾아보세요. 유명한 곳이어도 안 맞으면 의미 없어요. 그리고 자주 가야하니 되도록이면 가까운 곳으로요. 2. 이전에 먹었던 약봉지나, 아니면 이전에 다녔던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서 보여주세요. 어떤 증상이 있는지 모르지만 약으로 해결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어요. 약으로 해결 안되는 건 상담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약 먹으면서도 부작용이 있거나 증상이 안 나아지면 병원에 바로 바로 말해서 다른 성분의 약으로 바꿀 수 있게, 피드백을 확실하게 의사한테 말해주세요! 그래야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고 빨리 나을 수 있어요ㅠㅠ
다른 병원에 갈 거라고 그 동안의 진료내역, 검사결과지를 달라고 해도 주는 곳도 있을거에요. 이건 병원마다 달라서 문의해보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여러번 시도해봐야겠어요
본문에 완치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정신병력은 일반 질병처럼 외부적으로 보이는게 아니잖아요? 완치라는 개념을 정신과에서 찾기는 어렵다 봅니다. 다만, 정상생활 영위 가능한 수준까지 멘탈을 올려 다 잡으면 그게 질문 주신분에게도 납득 가능할 수준의 개념이 될 것 같아요 치료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