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말 뭘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떡해?
공부도 못하고 머리도 안좋고 사회성도 별로고 정말 뭐하나 잘난 게 없는 거 같은데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나가서 쩔쩔매고 그러는 내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 혐오스러워 근데 남들은 이걸 다 이겨낸다는 거잖아 나만 나약한 거고..
이대로 식충이로 살긴 싫은데 도대체 뭐부터 해야할까
남들은 대기업 가겠다고 스펙 쌓고 인턴 경험, 면접 준비나 할 때
난 집에서 이러고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26살인데 너무 한심해 이 나이 먹고도 안 바뀌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 숨어있는 자기 1
일단 집 밖에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는 것 부터 시작해봐! 날도 포근해져서 다니기 좋아 이번주말에 비오고 잠깐 다시 추워진다고는 하는데...!! 산책 조금씩 해보다가 주변에 알바 자리 있나 찾아보고 알바 하나라도 하면서 차차 나아가는 건 어때?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댓글 고마워.. 상냥하다 알바하다가 그만 둔지 반년째고 지금 이 상황까지 왔는데 자기 댓글 보니까 내가 심각한 우울증은 아닌 거 같네 나는 그냥 날씨 좋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하고 청소하고 깨끗해진 집 보는 게 힐링인데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게 무서운 거 같아..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 2
남들도 다 비슷해 뭐…. 사회나가보면 선배도 실수하고 대단한 스펙 가진 사람도 걍 흔한 아재고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지마! 너도 비슷한 사람이야 용기만 없을뿐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엄청나게 유능한 사람들은 사실 소수라는 걸 나도 알고는 있는데 근데 그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도 내가 제일 모자란 거 같아서.. 자꾸 작아지네.. 댓글 고마워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 2
아니야~ 사람마다 장점이 다를뿐 자기도 따스고 섬세한 마음이라는 장점이 있는걸~ 사회는 자기같은 사람도 꼭 필요로한다!!❤️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 3
알바라도 해봐 간단한 거 시간 많이 안 뺏기는걸로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 4
알바라도 하는 거 추천해 나도 백수생활 2년동안 한 적 있었는데 집에 있으면 더 우울해지는 거 같아 하기 싫은 마음도 더 커지고..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알바 했을 때는 그나마 좀 밝았던 거 같은데 ㅜ 근데 취업도 안 하고 알바만 하는 게 너무 바보같아서…
2025.03.15 - 숨어있는 자기 5
나 우울증 탈출 하려고 산책 부터 시작해서 박스 공장가서 박스 접는 알바 했엌ㅋㅋㅋ 박스 접을땐 아무도 안 건들 것 같아서 밥먹을 때도 혼밥했어 지금도 소소하게 돈 필요하면 포장 업체에서 알바하궄ㅋ 우체국 가면 박스 포장 잘 한다고 칭찬 받는다!
2025.03.14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우와 우체국 박스포장 알바는 어떻게 하게 된 거야? 나도 해보고 싶네 ㅎㅎㅎ
2025.03.15 - 숨어있는 자기 5
사람이 많이 없었으면 좋겠어서 공장갔구 어리다고 다른 라인으로 빤게 포장 박스접는 라인이었어! 그러다 보니까 과일 출하량 많을 땐 공판장에서 넘어온 과일 포장해서 우체국으로 보내!
2025.03.16 - 숨어있는 자기 6
나도 공부 못하고 머리 안 좋고 사회성도 별로고 알바도 안 하고있는 26살인데 지금 눈 딱 감고 학원 다니고 있어. 기술이라도 배워서 취업하고 싶어서. 그럴 수 있어.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야.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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