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8살 연하랑 썸 타고 있다는 익명인데...
어제 걔가 우리 동네에 놀러왔다?
점심 같이 먹고 카페를 가기로 했어.
내가 좋아하는 룸카페가 있어서 거기로 데려갔거든.
난 입식을 선호하는데 걔가 굳이굳이 좌식으로 앉자더라
같이 앉아서 노트북 켜고 작업했어
한 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걔가...갑자기 나더러
"저 10분만 쉴래요."
하면서 냅다 옆에 앉다가 나한테 엎어져서 눕더라?
"언니, 저 있는데 계속 할거에요?"
와...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펜 잡은 손이 떨리더라
결국
"조금 쉴까?" 했어.
그러니까 걔가 냅다 나 안고 드러눕는 거야
"저 이럴려고 일부러 좌식 잡았어요." 라며 빵긋 웃는데 정신 어지럽고 부끄러워 죽겠고 딱 10분 정도 그렇게 있다가 일어났다...
친구들한테 말하면 나 천하제일 도둑놈 소리 들을 것이 뻔해서 여기다 말해ㅠㅠ
너무 좋으면 사람이 울기도 하더라...
하 진짜 그래도 연상으로서 품격을 지켜야지 하는데 개뿔, 하나도 안 지켜져
오
ㅈㄴ 부럽네 하…🚬🚬🚬
좋겠다. 나도 도둑놈 하고 싶다.
좋겠다.....뭔 복이냐..
상대 당연히 남자일 줄 알고 무표정으로 보다가 언니 나오자마자 심장 ㅈㄴ뜀 미쳣나..
하...그 자리에서 바로 고백하고 싶은 거 참았어...
부러워 죽겠네
개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