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에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올린 자기인데:(
남친 만나서 얘기했거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린 너무 안맞고
내가 너무 힘들고 지쳤다고 미안하다고
네가 나쁜거 아니고 내가 나쁘고 힘들고 지쳐서 헤어지는거라고
술 한잔하고 좋게 헤어졌는데
혹시나해서 다시 헤어진 자리로 가보니까 애가
집에 못가고 자리에서 울고 있더라고
얘랑 만나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엄청 즐겁고 재미있었고 개드립 하는것도 너무 잘 맞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섣부르게 헤어지자고 한거 아닐까
너무 맘이 그렇네ㅜㅜ
걍 맘이 넘 싱숭생숭하다….
괜히 만났나봐 그냥 만나지말걸..
자기도 헤어지겠단 결심 쉽게 한거 아닐거잖아 고민하고 고민해서 내린 결정일테니까 자기의 선택을 믿어봐
첨에 전화로는 쿨하게 받아들이길래 걍 이렇게 끝나나보다 했는데..만나서 얘기하다보니까 내가 잘한 선택인가 너무 슬퍼지더라구
그 순간엔 누구나 슬프겠지만 시간 좀만 지나면 다 잘살아~ 자기 마음 잘 챙기길 바래
괜히 만난 사람도 결국 만난 사람인 걸 결국 자신의 자국으로 남아 이미 지난 건 바꿀 수 없고 그렇다면 이제 빤히 봐, 사람. 사람이 사람을 안고 간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