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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16

전남친 내가 찼어 근데 좀 보고싶고 그렇네.

걘 좀 예민하고 잘 상처받고 나는 좀 무던해.
엔팁이랑 인프피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같은 문제에 반복해서 다툼 비슷하게 되니까 (실제로 다툰적은 없지만 걔랑 그런 대화를 할때마다 내가 안좋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이 들었음) 지쳐서 헤어지자했어.

문제는 우리가 완전 부랄친구였거든.
초딩때부터 부모님들끼리 친하고 같은 동네에, 가족동반여행도 매년 갈만큼 가까워.
아 나는 23살이고 걘 25살이야.

만난지 2년돼서 헤어진거고 걘 마지막까지 나한테 잘 해보고싶고, 의지가 있다했는데.. 나는 그럴 자신이 없었어. 뭔가 내입장에선 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자꾸 자길 안 사랑하냐는데 그건 아니어서 대답은 차마 못했어. 근데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제발 놔달라고했어..

근데 오늘 추석이라 시골 내려왔는데, 부모님이 (우리가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사실 자체를 모르심) “@@가 과일 선물을 다 보냈네~ 아직 학생이면서~ 내가 아들이 없어도 @@때문에 참 든든해. 항상 이렇게 챙겨주고..” 라고 말씀하시는데 울컥했어.

ㅋㅋㅋ생리 일주일 전이라 예민한건지. 아직 헤어진지 한달차라 그런건지? 웃기지..
자신없다고 해놓고 찬 것도 나면서 걔한테 어떤 상처를 줬는데 내가 걜 잡아.. 인스타도 종종 잘 올리더라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그옆이 그립다. 항상 제일 가까운 건 나였는데..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봤어. 말할 사람이 없어서..
항상 눈팅만하다가 ㅋㅋㅋㅋㅋ 나도 참 바보같다.
다들 추석 즐겁고 알차게 보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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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헐.. 헤어져도 헤어진게아니네.. 너무 가까운사이라.. 소식이 계속 들리니까ㅠㅜ 이럴땐 진짜 어떡하냐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렇지 헤어질 땐 솔직히 누구보다도 매정한 마음이었어. 정말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었고, 일주일은 마음만 조금 아프고 참 괜찮더라. 눈물도 안 나고.. 외적인 모습도 성격도 너무 내가 사랑하는 모습들이었는데, 내가 너무 쉽게 놔버린건가 하는 생각들때문에 요즘은 괴로워.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우리부모님한테까지도..ㅋㅋㅋ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자기야:)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근데 그뤃게 친하면 추석인데다가 선물도 보내줬으니까 연락 한 번 해봐두 조을 거가태.. ㅎ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우리가 서로 부모님한테 엄청 이쁨 받는 관계였거든. 뭔가 의미를 두고 선물한 게 아니라는 걸 나도 알아서 나도 보내드리고, 그냥 이렇게 넘기려구ㅎㅎㅎ.. 조금 씁쓸한 마음에 올려봤어. 내가 조금 더 용기있는 사람이었으면 헤어질 일도 없었을까 싶다.. 고마워 자기야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웅 의미가 없으니까 추석인데 보내줘서 고맙다는 사람대 사람 안부인사는 할 수있는 거잖아~! 꼭 연락해봐 난 연락해도 좋다고 생각해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내가 찐 인프피라서 아는데 그거 제발잡아달라는 신호임 자기가 찻기때문에 먼저연락하기는 무섭거든 또 거부당할까봐 자기가 노력해볼 의사가있으면 선연락추천 내전남친도 겹지인들한테 그렇게말하던데 차이고 매달리고 또차인사람은 무서워서 선연락못해.. 거부당햇을때 너무너무아프고힘들엇어서

    2024.09.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한테는 의미없이 어른들한테 드리는 선물이라도 인프피입장에서는 감정에 의미에 다 두고 보내는걸껄 원래그냥이란거없음 인프피는 ㅠㅠ

      2024.09.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맞아.. 걔도 헤어지고 이틀 뒤에 한 번 연락 했었거든.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내가 학교가 지방이라 전화로 얘기하는데, 되게 좋게.. 잘 말해주더라고. 대신 다른 사람 만나면 질투날 것 같다고 ㅋㅋ 귀엽게 투정부리고 마무리했어. 그때마저도 나는 내 삶에 집중하겠다고, 누구라도 만날 의지가 없다고.., 너도 그렇게 살으라고 말한 내가 너무 못되고 나빠서.. 단어들만 이뻤을 뿐이지 걔한테 얼마나 상처줬는지 내가 너무 잘 알아서 못하겠어. 걔는 나한테는 너무 과분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겠다.

      2024.09.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하.. 자기 진짜 내 전남친같다 나는 그모습에 정떨어졋는데 나는 어찌됫든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모든것도 받아들이고 노력하자하는데 상처준것도미안하고 그냥 다미안해저 연락못하겟다고함 근데 내가 원하는건 상대인데 진짜 원하는걸해줘야하는거지 미안해서못하겟다는건 그냥 자기가 노력하기싫고 이기적인거라고생각해 그리고 그럴거면 여지도주지말고 완전히 끊어냇으면좋겟어 난 미적지근한 희망고문당햇거든 죽고싶엇어

      2024.09.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아 자기가 엔팁이야? 에구 ㅜ 상황보니 정말 마음 어렵고 힘들겠다... 일단 자기가 지쳤으니까 휴식을 충분히 가져보고 에너지가 돌아왔을때 다시 판단해보자 ... 서로 연이 깊긴하네

    2024.09.1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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