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한테 연락 왔어
헤어지고나서 3번 정도 장문으로 연락왔어
내가 너무 좋아했기도 한데 연애가 폭풍처럼 몰아쳤다고 해야하나
엄청 좋았는데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거든
장거리라서 연락이 나한테 중요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잘 안 하더라
진짜 끌리는데 성향이 반대인 부분이 많아서 많이 싸웠고 상대방이 차가워질 때마다 상처받았어
내가 최대한 맞춰주고 많이 참았는데도 말 한마디면 될 걸 안 해줘서 친구한테 하소연하다가 운 적도 있을 정도로 힘들었거든
처음 연락 왔을 때는 절대 안 받아주려고 했는데 3번이나 연락 오니까 얘기는 해봐야되나 싶기도 하고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장거리기도 하고 얽힌 얘기가 너무 많아서 신뢰를 많이 잃기도 했어
다시 만나서 감당할 자신도 없고
싸운 누군가한테 연락이 오면 어떤 내용일지 두려워서 며칠동안 읽지도 못하는데 그것 때문에 몇 달동안 장문이 어떤 내용인지 읽지도 못하고 있어 ㅋㅋ
쓰고 보니까 만나지 말아야 할 부분 투성이네
몇 년동안 쌓인 감정이 헤어져도 쉽게 사라지진 않나봐
그래도 이렇게라도 얘기하니까 속이 좀 후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