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우리 가족 가스라이팅했던 썰ㅋㅋㅋ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있어?ㅎㅎ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술도 마시고 하다가 전남친이 우리 가족 가스라이팅했던 얘기가 나와서 써클에 함 적어봐ㅋㅋㅋ
자기들도 가스라이팅 당했던 적 있으면 썰 좀 같이 풀어줘^^
내 전남친은 직업 군인이었어. 가끔 PX에서 이것저것 많이 사다줬었는데
언젠가 한번은 우리 아빠 드리라고 하면서 양주를 한병 주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가족들끼리 다같이 저녁 먹을 때
한번 먹어보자! 하고 다같이 깠어.
그런데 어라? 술을 열어서 잔에 따르는데 내용물이 안나오는거야;;
그래서 ‘음? 양주 까는게 처음이라 잘못 깠나?’ 하고 병을 살펴보는데 제대로 깐게 맞거든.
알고 보니까 그냥 빈병이었던거지. 우리 가족 모두 황당한 상황이었어ㅋㅋㅋ
그래서 그냥 우리끼리는 웃고 넘어가고 남자친구한테 얘기나 해두자 싶어서
‘00앜ㅋㅋㅋ 너가 준 양주 빈병인데?’ 이렇게 카톡보냈더니 돌아온 답장이
‘너네 가족이 전에 먹고 빈병으로 둔거 까먹은거 아니야?’
이러는거야ㅋㅋㅋㅋ^^
보통은 ‘헉! 왜 빈병이지?!’하면서 같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본인이 선물을 주던 상황을 돌이켜보는게 정상 아니야?
그런데 진짜 바로 돌아온 답변이라곤 니네가 먹어놓고 까먹은거 아니냐는 식이니까 그게 너무 어이없는거야.
평상시에도 나한테 이렇게 가스라이팅 시전하는게 많았는데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거든?
근데 이게 내 가족들한테까지 범위가 넓어지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그리고 가족들이 다같이 이 상황을 겪으니까 내가 아니라 걔가 비정상이라는게 넘 명확해지더라ㅋㅋㅋㅋ
원래 가스라이팅 당하면 ‘내가 틀린걸까?’하고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되잖아.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얼마 안가서 결국 헤어지긴했는데 어제 추석이라고 가족들끼리 술먹다가 그때 얘기가 나와서 써클에 함 적어봤어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가스라이팅으로 점철된 연애였는데 왜 그때는 그 관계를 끊지 못했을까 싶네.
그러니 어떤 관계에서든 내 스스로가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
그리고 제 3자의 이야기도 꼭 수용하고!!
자기들도 가스라이팅 당했던 썰 댓글로 남겨줘! 같이 욕해줄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