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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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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 남자친구는 29살로 2년 정도 만났습니다. 대학에서 만났고, 과 특성상 나이대가 좀 더 있는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나이 차이라고 할 것 없이 연애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연애가 처음이다 보니 저는 남자친구와 하는 모든 것들이 처음이었는데, 이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남자친구가 전여친과 같은 병원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마주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제가 없는 공간에 그 둘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싫은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전에 전여친분이 제 인스타를 염탐하는 바람에 전여친 계정에 올라와 있는 남자친구와 사귈 당시 해외 여행을 다녔던 흔적을 이미 다 봐버려서 속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내가 전여자친구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나보다 나은 부분을 찾으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다 보니 자존감을 스스로 깎아먹은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뭐라도 노력해 보려 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나아지지 않아서 시간을 갖자고 한 뒤, 학원 조교 알바를 하다 만난 동갑 남자인 친구에게 고백을 받고, 이 친구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헤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못하고 거절한 제 자신이 스스로도 용납되지 않는 일이기에, 지금 남자친구와 정리하기 전까지는 이 친구와 따로 만날 생각은 없지만, 학원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전 남자친구는 가끔 예민한 제 성격도 받아줄 정도로 유순한 성격이고, 변하지 않고 사랑 받는 것을 느끼게 해주며 항상 감동을 주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제가 일순위라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달려와 제 마음을 살피는 사려 깊고 성숙한 사람이라서 고민이 됩니다. 반면, 학원에서 같이 알바하는 친구는 소소하게 떡볶이 먹고 지하철 타고 다니는 모습에서 이게 또래를 만나는 거구나 싶어 편안하고 좋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성숙할 필요 없이 친구 같아서 재밌고 무엇보다 이 친구는 모솔이라 제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며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욕심이 많은 친구라 언제나 저보다 본인 일이 일순위일 것 같지만, 이 친구에게 설레는 마음이 조금은 듭니다.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며 재고 따지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별로인 거 압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이든 빨리 마음을 정하고 싶은데 도무지 선택하기가 어려워서 무작정 글을 써내려 가다보니 조금 두서 없지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갈피를 못 잡고 두 명에게 마음이 간다고 하는 제 모습이 스스로도 별로이기에 모진 댓글을 다셔도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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