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인듯
말로 다 표현하기에도 벅차고 어렵지만..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일들이 나한텐 큰 어려움인 게 와닿을 때마다 더 무너지는 것 같아
남녀가 만나고 호감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일인데
난 시작도 전에 걱정만 태산이라 시작을 하기가 싫어
연애가 너무 하고싶은데 너무 하기싫어
정확히 말하자면 못하겠어
또 난 내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만하다고 생각하거든
마응도 병든 상태지만 외적인 부분이 진짜 타고나질 못한 걸 넘어 상위권에 들 정도로 별나서 남들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 노력의 과정이 즐거운 게 아니라 억울해
해도해도 안되니까 짜증만 나고 그러다보면 우리집은 왜 가난해서 난 피부과 성헝외과도 못가고 집구석에서 전전긍긍하나 싶고
고작 시작은 '연애' 였는데 끝끝내 자기혐오에 이어 온갖 원망까지 깊어지니까 더 짜증나더라고
저딴 거 안하고말지 저게 뭐라고 내가 이래야해? 하면서..
근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조바심은 나고 근데 또 노력은 하기 싫고
아~난 살지를 말아야하나봐
나는 자존감 낮은채로 연애를 시작하니까.. 후회된다.. 상대방에게 미안해서 죄책감만 가득한 연애가 됐고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서운하게 느껴질 때 눈치보는 사람이 됐고 내가 벽을 치며 단답하면서도 상대가 보고싶어서 눈물만 나는 연애가 된거 같아… 자존감이 낮다는건.. 모든 일에 지장이 가는거였나봐.. 사랑 받으면 내가 이걸 받을 자격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나도 뭔가 주절주절 이야기하게 됐네 미안해 자기도 힘들텐데
아니야 난 이런 거 좋아 나도 다들 활기찬 분위기에 찬물 끼얹으면서 부정적인 얘기 길게도 주절댔는데... 이 글 다 읽어주고 댓글도 달아준 건데 고맙지
그리고 고민 들어주는 거 좋아해 나 확실히..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하는 연애는 오히려 독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자존감을 좀 높이고 하자니 자존감이 그리 쉽게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치..? 자존감.. 올리자니 올리는 방법도 모르겠고 생리까지 겹치니까 요즘 너무 우울하더라구… 자존감 낮은 상태에서 연애는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독인거 같아… 자기랑 나도 얼른 좋아져서 좋은 사람만나서 좋은 연애도 해 보고 좋은 생각만 가득 했음 좋겠다 ..
맞아 사실 그럴땐 연애하고 그런것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게 제일 중요해 가장 쉬운데 가장 안 하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 남들과 비교하면 누구나 한없이 낮아져 자기만 그런거 아니고 전혀 이상한것도 아니야 너무 걱정하지말고 오로지 자기만 바라보면서 갔음 좋겠어 어차피 자기 인생인데 누구보다 늦으면 어때 뒤쳐지면 어때 시작이 다르면 어때 따라잡으려고 하지 말구 자기 페이스대로 걷다보면 어느새 자존감 되찾을거야 나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우울한 사람이라고 느낄때가 있었어서 자기 더 응원하고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