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 이야기 맨날 엿보다가 나도 고민이 생겨서 털어놔봐....
일단은 나는 28살이구 남친은 2살 어린 연하야
어플 통해서 만나서 내가 먼저 빠져들고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된 케이슨데..
초반에는 남친이 6일 일을 해서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오
그러다가 남친이 일을 쉬면서 다른거 하려고 정리하고 시간이 많아졌어! 그러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건지 그쯤 내가 많이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끼게끔 나한테 잘해줬었다?
편지도 많이 써주고 내 자존감 떨어지지 않게 이야기도 잘 해주고..
9월 내 생일에도 나도 딱히 선물같은 물질적인거에 크게 욕심이 없어서 같이 시간보내는 거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편지랑 조각케이크를 사다가 주더라구
솔직히 나는 이제 사람들한테 치이고 상처받았어서 그런지 작은거에 감동하는 편인데
편지랑 조각케이크가 너무너무 감동이었오 ㅎㅎ
그래서 나는 우리 사이가 많이많이 돈독해지고 사랑이 깊어진줄 알았어
이번달 말쯤이 300일인데, 근래에 남친집에서 집데이트를 자주 했다?
같이 껴안고 누워있는게 나는 너무너무 좋아서 집데를 좀 고집한것도 있는데, 남친은 괜찮다 하면서도 내심 답답했나봐
그게 집안에서만 데이트를 해서 답답한건지, 내가 계속 보고싶다고 말하는 거 자체에 집착하는 것처럼 죄여오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한건지 좀 답답하다는 말을 하더라구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인 내일 밖에서 만나서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저번주 일요일까지 같이 있다가 월요일에 일하면서 내가 보고싶다고말하고 화요일에도 친구랑 놀고나서도 남친한테 너 생각났다 보고싶다고 하고 그랬는데
"미안 나는 좀 부담이돼. 너는 계속 보고싶은데 나한테 안그렇냐고 물어봐도 나는 해줄 말이 없어. 나는 근래 좀 위태로운데, 자기는 더 확인받고 싶어하고 더 사랑받고 싶어하고 더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나는 좀 힘들어."
라고 카톡을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잘못한게 있냐고 물어보니까
"실수하거나 잘못한게 아니야. 처음부터 이미 고민이었어 나는 너를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데, 너는 이미 나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좋았어 너가 나를 소중하게 대한다는 느낌이 좋았거든. 근데 지금은 내가 좀 식은 것 같애. 뭐가 문제였는지 뭐가 어긋난 건지 일일히 말하기가 어려워. 자만 자기가 지금 우리관계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고 느껴져."
라고 했어
그래서 솔직히 내 행동들이 남친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는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미안하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 뿐이더라
정말로 미안한 마음도 컸구..
이번주 내내 대자연도 시작해서 더 그런지 울기만 했던 것 같애
카톡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보고싶다고도 안하고 뭐하는지조차 안물어보고 자기전에 나누던 사랑한다는 말도 안했는데
그렇게 이번주 지내고 이제 내일 만나는 건데, 내가 눈을 마주치고 잘 웃을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같이 시간 보낼 수 있을까?
12월에 남친 생일인데 선물을 조금 비싼거 사주면 부담스러워 할까?
서로 속도가 다른건 머리로 알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ㅠ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나는 산책하고 혼자 영화보고 하면서 일주일정도 좀 마음을 진정시켰던 것 같아.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ㅠㅠ 자기는 당장 내일 만난다고 하니 마음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아서 걱정인가보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건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속상한 건 그대로일테니까ㅜㅜ 너무 감추려고 하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더 서운하더라. 상대한테 조금 더 여유시간을 준다고 생각하고 한걸음 떨어져서 보는 게 좋은 것 같아ㅠㅠ 큰 도움이 될만한 조언은 못 남겨줘서 안타깝네.. 그치만 이건 그 누구의 탓도 절대 아니라는거!! 잊지말고 자기가 소중한 것도 잊지 마ㅠ
안그래도 나도 혼자 일마치고 산책하고 방 가구배치도 바꿔보고 오늘은 혼자 영화보고 오려구 해 ㅎㅎ 따듯한 위로와 조언 고마워 자기♥️ 안그래도 남친이 한발짝 떨어져서 우리 사이를 바라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했었는데 자기가 같은 말을 해주네 ㅎㅎ 내가 노력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ㅎㅎ
내가 첫연애할때 전남친이 너무 자기만 바라보고 매달리는거 같아서 지친다고 한적이 있는데 나는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었고든.. 왜냐면 나는 그때 스무살이었어서 남사친을 비롯한 친구가 많았고 대외활동이 많았었는데 연애초반에 그걸 거의 못하게 하는거야 그래놓고 한 1-2년 지난 나중에 자기만 바라본다니!!! 나는 그때 서럽고 막 배신감같은거도 들고 많이 울었거덩 ㅠㅠ 그래서 그때 남친을 절대 1순위에 두지않겠어 하면서 엄청 다짐하고 다시 예전처럼 내삶을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더니 그때되니까 나를 다시 많이 사랑해주더라고.. 그 첫 연애가 거름이되어 이제는 그딴놈팽이 말고 내가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지않게 항상 나를 더 사랑해주는 좋은 남친을 만나고있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자기가 얼마나 마음아프고 속상했을지 알아ㅠㅠㅠ 근데 사실 둘다 잘못한건 없는거 같아 특히 자기는!!! 사랑해서 사랑을 표현하는게 죄는 아니자나.. 내일 만나면 그냥 친구만나듯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만났으면 좋겠네 그리고 자기가 다른 취미를 여러개 가진다던지 친구를 좀 더 만난다든지 운동을 한다던지 자기개발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 연애에 도움되지 않더라도 자기의 삶에는 훨씬 도움이 될거야~~
따듯한 위로와 조언 너무 고마워 자기..ㅠㅠ♥️ 아무래도 서울에서 혼자 살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대외 활동이 많이 없는 이유일수도 있을 것 같아.. 운동도 하구 책도 많이 읽고 취미활동도 여러개고 부업도 하고 있지만, 내 표현을 부담스러워 할줄은 몰랐던것 같아. 그래서 당황스럽고 상처가 됐달까.. 자기 말대로 내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해볼게! 너무 고마워 자기 :)
아 나도 겪어봤던 일... 근데 솔직히 말하면 자기가 더 좋아하는거야! 근데 그건 연인사이에서 항상 왔다갔다 하는거 아닐까? 자기도 서운함을 거두고 시간을 둬봐!! 뭐든 잘 됐으면 좋겠다
급하게 헤어지자고 안하고 자기 생각 솔직하게 말해주는 거보면 귀담아 들어줘도 될 법한 남자 같다. 내가 남자같은 상황이었을때 늘 헤어지자고 먼저 말했고 내가 쓰니같은 상황에서는 상대의 말이 충격적이라ㅛㅓ 또 헤어졌는데 지금은 나도 변하고 기다려줄스있지 않았나하구 반성해! 물론 그거 하나로 헤어진건 아니지만 내가 너무 성급한 성격도 맞아 ㅠㅠ 쓰니 댓글 남긴거ㅛ도 쭉 읽어봐ㅛ는데 너무 마음 예쁘다 이남친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줄수있는 사람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