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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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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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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이거 반말 이렇게 써도 되는거 맞지? 어디다 말도 못할 얘기라 여기에 하소연해보려고해.
스무살에 지금 남편 만나서 21살에 애낳고 지금 34살이야. 남편이랑은 입맛 취미 성향 뭐 하나 맞는게 없어. 우리 부모님은 나 8살에 이혼했고 엄마 아빠 둘다 책임 안지려고 도망을 갔는지 연락안되고 할머니손에 자라다가 3년쯤 지나 아빠가 재혼가정에서 남의 자식들 보니 내자식이 보고싶다며 연락이 와서 아빠한테 와서 자랐어. 아빠는 이후로도 헤어지고 또만나고를 반복해서 지금은 4번째 새엄마쯤 되는거같아.
나는 그래서 어릴때부터 내 자식들은 나처럼 키우지 말아야지, 나는 내 부모처럼 살지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어.

그런데 살다보니 이게 맞나 싶어. 어린나이였고 군대 문제로 산업체 다니며 월급이 적어서 시어머니랑 합가해서도 몇년 살았고, 맞벌이로 소기업 취업해서 8~9년째 일하고있어.

올해초쯤 원형탈모가 왔고,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지금 약먹고있고 민감성, 과민성, 스트레스성 잔병치레들을 하고있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이 상상되면서 숨쉬기가 힘들기도 하고..

환경탓인지 성격탓인지 그 누구도 100% 내편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없어.. 친구를 만나도 솔직할 수가 없고 난 너무 우울한데 우울하다고 말하는 순간 얘기를 듣는 사람들이 나를 귀찮은 징징이로 여길까 걱정되고..

남편은 T성향이고 나는 F성향이라 대화도 잘 안통해. 나는 대화와 공감, 배려가 필요하고 남편은 스킨십을 원해.. 나는 지금껏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10년동안 여러 방법으로 노력해왔지만 번번히 제자리로 돌아왔어. 이젠 너무 지치고 내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가 않아.. 편식심한 남편과 둘째한테 맞춰서 메뉴를 고르다보니 이젠 내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뭘 먹고싶은지도 모르겠어.. 재미있는것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어

이혼하고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싶은데 남편은 이제와서 노력해보자고해.. 이혼얘기 애들 어릴때부터 애들 성인되면 이혼하자고 했었고 남편도 기억한대. 근데 지금껏 그냥 살다가 이제 첫째가 중학생이 되고 성인될날이 가까워와서인지 이제와서 노력해보재.. 남편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조금은 노력하는게 보여 얼마나 갈지, 내 맘에 들만큼의 노력은 아니지만..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안움직여 스킨십 하기 싫고 목소리도 그만듣고싶어..

지금 이혼한대도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앞이 캄캄해 행복해지고싶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두서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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