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옛날 시험필기 대신 해주던 반장.,. 그땐 참 순수했지

그 얘기 그때 해주지 왜 지금 말해... 라고 했을때

뭐 이런 저런 일이 많은데... 나 생리통으로 초등학교 체육시간 때 진짜 많이 빠졌었오. 남자친구는ㅋㅋㅋㅋㅋㅋㅋㅋ 반장이였는데 애들 인솔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에 물 떠다 주고 등 토닥토닥 해주고 내 친구한테 아프고 생리통 때문에 빠진다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아 저도 아파요 저도 빠질래여 (시발새끼들갈아마셔도시원찮을새끼들) 한 애들 때문에 우는 나 잘 달래주고 오라고 했어. 그거랑, 사귀기 전에 쌤 오면 깨워줘, 하고 엎드리고 자는데 머리 쓰담 했었어. 같은 앤데 헤어지고 나서 중딩때 엄청 울면서 복도 뛰어오니까 나 보고 손목 탁 잡으면서 괜찮아? 하더라. 당황스러워서 뿌리침ㅋ

설렜던 썰... 공항에서 보내줄 때 (해외롱디야) 우는 나 볼 잡고 본인도 울면서 너무 울지 말고, 또 보러 올테니까 기다려. 사랑해. 키스 해줘. 했을 때.

내가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인데 묵묵히 들어주고 늘 옆에 있을게, 네 잘못이 아니야, 너가 걷는 길 나도 같이 걸을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이여서 언제나 그런 말들에 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