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어제 빼빼로 주고받았어?? 지금 남자친구 만난지 1년 되가는데, 지금까지 기념일에 선물 주는 것 말고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거 몰래 사놨다 주거나 깜짝 선물 이런 거 한 번도 안 해주길래 그런 사람인가보다 했거든 나는 평소에도 필요한 거 말 안해도 사줘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 만나는 것도 내가 남친 집에 갈 때나 밖에서 보고, 먼저 우리 집으로 찾아오거나 데리러 온 적도 없어… 집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300일 때도 나혼자 케이크랑 선물 준비해서 주고, 나는 받은 것도 없거든.. 심지어 밥도 그냥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먹었어…ㅋㅋㅋ이때 정말 서운했어.
오늘도 내가 먼저 찾아가면 보러오지 않을 걸 알고, 보러가도 나한테 줄 빼빼로는 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도 기념일인데 얼굴도 볼겸 빼빼로 사서 남친집으로 찾아갔어.
남친집 건물 입구에 한 남자가 꽃이랑 선물 들고 서있더라고.. 나는 자동문으로 걸어가면서 반대편 안쪽에서 그 분의 여친이 나와서 꽃 받고 좋아하는 걸 보는데 뭔가… 부러우면서 왜 부러움을 느껴야 하지 했어. 집에 들어가니까 예상대로 나한테 줄 빼빼로는 보이지 않고, 남친이 직장에서 받아온 빼빼로는 보이더라. 나한테 줄 거일수도 있겠다하겠지만, 전에 나는 그냥 오리지널이 좋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두 개가 봉투에 들어있었는데 편의점 봉투도 아니었고 오리지널이 아닌 다른 맛이었어. 그래서 저거 받은 거냐고 물어보니까 맞대..
침대에서 안고 누워서 저거 남친 주려고 샀다고 하니까 자기는 못 사서 미안하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아냐 괜찮아 어차피 안 줄 거 예상했다고 하니까 미안해.. 이러는데 별 감흥이 없었어. 이제는 그냥 체념한 것 같아.
다음 주에 1주년인데, 지난 월요일에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어. 어차피 나도 아무것도 준비 안했으니까. 근데 아까 남친 폰 보니까 어제 낮에 선물 산 것 같더라고.. 나는 준비안해서 미안하기도 한데 선물 살 마음은 별로 안들어. 저번 주에 침구류도 사주고 목도리도 사줬거든…
내가 너무 주고 받는 거에 계산적인 걸까ㅠㅠ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아니 난 전혀 계산적이라고 생각 안드는데 .. 난 남자친구 1년 넘게 만났는데 나랑 내 남자친구는 물질적인 부분에서는 남자친구가 더 챙겨주고 (뭐 꽃이라던가 선물이라던가 빼빼로데이같은 기념일) 다른부분에서는 내가 더 챙겨줘 딱히 물질적인게 아닌것들 . 사람은 주는게 있으면 기대를 안하려고 해도 조금은 돌아오는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다 있는것 같아 .. 난 자기가 체념한 것 같고 나도 지금 약간 그런 상태고 ,, 말해봤자 똑같으면 헤어지는게 답인듯 ..
ㅠㅠ
서운할 수 있징ㅇㅇㅠㅠ해필 집앞에서 그런 장면까지 봐버리다니..🤦♀️ 우리 커플은 그래서 뒷말 안나오게 처음 사귄 해부터 '이것만은 지키자!'하는 기념일 몇개 정했어. 눈치껏 챙기라고 하면 어느 한쪽이 서운한 순간(주로 여성이ㅠㅠ)이 오는 것 같아. 자기도 이참에 딱 정해봐. 그럼 쓸데없는 감정소모 안해서 편해.
서운한거 완전 맞고 일단 빼빼로를 떠나서 일년만나면서 여자친구 집에 찾아오거나 데리러 안오는 남자친구 실화야..?? 깜짝선물이야 뭐 그런거 못챙기는 사람 있을수 있는데 300일때도 선물받고 침구류 목도리 다 받았으면서 빼빼로 하나 못 사온다고? 일년차면 제일 열정적일때인데 좀 너무한거 같은데,,,
왜 너가 받아야하는걸..상대방한테 해주고있는거야..ㅜ
계산적인걸 떠나서 너무 한방향으로만 관심과 애정을 표현중이잖아 이벤트같은것도 의식하규 챙기고 충분히 서운해할만해 내남친도 서프라이즈 선물 오다줏엇다 이벤트 같은거 거의 없었는데 5년째사귀니까 최근들어서야 1년에 진짜 한두번정도는 해준다...
그리고 자기야 나도 빼빼로 못받았다 어휴 개노무시ㅋ...........ㅋㅋㅋㅋㅋㅋ하 6년연애하면서 작년에 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