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 내가 공감해주려고 대답하면 언제나 그건 좀 아니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남친이랑 어떻게 대화해야 좋을까
예시를 들자면 남친이 회사에서 잘못이나 실수를 했다고 이야기하면 나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위로해주려고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회사사람들이 나쁘게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식으로 대답해.
어떤 일에 대해서 단순히 고생했겠다, 힘들었겠다, 피곤하겠다 이렇게 말하면 항상 반응이 딱히 힘든 건 없어, 힘들진 않아 라는 식으로 대답 많이 하고.
당연히 자기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대답하는 거겠고, 나 역시도 남친의 걱정에 그런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고는 못해. 근데 이런 상황이 너무 항상 반복되니까 내가 작은 일에도 매번 오바하는 건가? 내 공감은 별 필요가 없나? 구럼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지? 이런 고민만 늘고 점점 지쳐. 또 남친이 저렇게 ‘그 정도는 아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거기다 대고 뭐 더 할 말이 없어서 힘들어.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없어서 나한테 도움을 구하고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거든? 말마따나 나랑 같이 다니는 회사도 아니고 내가 뭘 어떻게 해결해주겠어. 그냥 자기 생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한테 공유하는 건데 항상 패턴이 저런식이고, 그래서 내가 할말이 없어지면 자기도 입을 다물어버려. 여기다 대고 내가 ‘네가 이렇게 반응해서 힘들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면 아예 자기 힘든 이야기를 감추고 말안하려고 할까봐..
이게 그냥 단순히 엠비티아이 f와 t의 차이인 걸까..?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힘든건지, 우리의 대화패턴에 확실한 문제가 있는건지 판단이 안돼서 글 적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