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남자친구들이 이러면 어떡할 거 같아..?
내 남자친구가 질투가 정말 심해!
나한텐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잘해주는 편이고, 나를 정말 사랑해줘.
근데 정말 질투가 심해. 질투가 심한 것도 괜찮은데, 간혹가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상상하는 경향이 있어. 같은 학교 cc인데, 간혹가다 학교에서 원래 알고 지내던 남자사람친구가, 남자친구가 기준에 좀 쎄하다 싶으면 그 남사친을 진짜 극도로 경멸해. 그리고 그 한 번 생긴 편견은 내가 아무리 설득해도 바뀌지 않아.
어제 있었던 일이야.. 내 남사친이 있는데, 원래 이 남사친이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고, 파워 오지라퍼여서 사방팔방 말을 걸고 다녀. 근데 남사친이 항상 내가 남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는 눈 마주쳐도 쌩까고, 남자친구가 몇 미터 반경에 없을 때는 말을 걸어. 같은 교실에 있어도, 남자친구가 내 옆에 앉으면 나를 쌩까고, 남친이 나랑 떨어져서 앉았을 때는 나한테 항상 말을 걸어. 나랑 친해서 술자리 가도 맨날 내 옆에 앉아.
남친은 이게 너무 거슬렸나봐.
근데 여기서 문제야. 나한테는 그 남사친이 거슬린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그래서 난 남친이 그 남사친 신경 안 쓰는 줄 알았지!! 근데 알고보니까 남친이 며칠 전에 그 남사친한테 느닷없이 다가가서 “남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찝쩍거리지 마시죠.” 이러면서 조금 말다툼을 했나봐.
나는 내 인간관계에 남친이 속상함을 느낀 점, 그리고 남자친구가 질투가 매우 심한 걸 알면서도 선을 적절히 긋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해하고 있어.
근데 남자친구가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내 친구한테 가서 그렇게 말하면, 내가 기분이 나쁘고 당황스러운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내 인간관계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남자친구의 반박은,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남사친이 문제이고, 나한테 말하면 내가 괜히 선 긋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나를 거치지 않고 내 남사친과 자기 사이의 관계로 해결짓고 싶었대. (나는 원래 사람 선 긋는 걸 잘 못해. 약간 착한아이 콤플렉스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근데 이 말을 들으니까 또 납득이 가긴 가더라고..? 그리고 사실 그 남사친이 내가 남친 사귀기 전에 나한테 호감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 만한 표현들을 한 적이 있어서 또 묘하게 남자친구 생각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 어떤 점들을 이해해주고, 어떤 점들을 확실하게 표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