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 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내가 어제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했는데
장거리라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놀긴 하지만 동네에서 노는 거라
그냥 밥먹고 카페가고 한게 다야
썸탈때 아쿠아리움이나 영화를 보러가긴 했지만
사귀고는 안갔어서 어제 서촌에서 논게 처음인데
밥 먹구 배불러서 서촌마을 좀 걷다가 오락실? 보이길래 들어갔었는데
내가 원래 그렇게 오락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왔거든
그렇게 걷다가 향수공방 보여서 공방 어떤가 얘기하다가 예약해야만 갈 수 있으니까 당일에 가능한 곳 알아보려구
근처에 카페 갔거든 음료시키고 찾아보고 하다가
어쩌다 보니 내 얘기가 나왔어
나는 그냥 좀 내가 스스로가 생각해도 재미가 없는 사람인 거 같아서...
내가 극 I라서 오락실을 간다던지 노래방을 가는 걸 안좋아해
그래서 전에 노래방 가자고 했을 때 나 노래방 진짜 싫어한다고 했거든
친구들이랑 놀 때도 같이 가주긴 하지만 노래를 안불러 그런 걸 친구들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기는 하는데
남자친구는 그게 불만이었던 건지 모르겠네
난 음치에 박치라 옆에서 흥얼거릴 수는 있어도
노래방 마이크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는 거 자체가 싫은거라
안불른단 말야
그리고 내가 학생때까지 부모님 통제가 심했어서
통금도 6시였고(학원가는 건 뭐라 안하셨음)
지금 내나이가 22살인데 아직도 위치추적을 하고 계셔
솔직히 너무 짜증나서 반항도 하고 앱도 지우고 했지만
부모님이 너무 무섭고 결국엔 앱을 다시 설치하게 하시거든
안하면 지원도 안해주시고 그냥 나가 살라고 알아서 다 하라고 하시거든
나는 너무 불편한데 동네에 그 범죄자 살면 안내 날아오는 거 있잖아(미성년자 사는 집에 날아오는 거)
그거도 자주 날아오거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친구들이랑 많이 못놀아봐서
보드게임카페라던지 체험 공방을 간다던지도 안익숙해서
모른단 말야 누가 같이 해주면서 알려줘야 아는 건데
그래서 남자친구가 나보고
자기는 보드게임카페도 안가고 노래방도 안가고 만화카페도 안간다고 그러더라고
아는 게 없어서 못하는 건데 나야 같이 가줘서 알려주면 다 하지
그래서 내 자신이 뭔가 부끄럽고
재미없는 사람인 거 같아서 미안하더라고
또 나랑있으면 너무 지루해하는 거 같고
대화라도 재밌는 거 하고 싶은데 괜찮은 주제도 모르겠고
그러니깐 나랑 카페에서 있는데도 계속 릴스만 보더라
나는 이 사람이랑 잘 지내고 싶은데
너무 미안해
내가 어떻게 해줘야 내 상태를 이해하고 도와줄수 있을까?
남자친구가 내가 싫어지진 않았을까?
뒤에서 친구들이랑 이런 내가 별로다 하고 얘기하겠지...?
자기가 여러 환경때문에 위축된 것 같아ㅜㅜ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라, 말그대로 내향형 사람인 거일 뿐이야! 작은 것 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남친이랑 같이 경험해보자
남자친구한테 얘기해 집이 엄해서 별로 못 놀아봤다고 자기 데리고 이것저것 경험시켜달라고 말을 해야 알지 그리고 누가 알려줘야 무조건 할수있다기보다 자기가 스스로 찾아보고 이런게 있구나 그냥 경험해보는거라 생각도 해야해 지금은 너무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갇혀있는거같아
아 남자 말 꼬라지... 자기가 왜 미안해하고 그렇게 위축되어있는거야; 꼬우면 남자가가 찾아서 가자고하지 ;;; 암튼 남자가 말한 거를 이번에 자기가 하러 가자고 말해보자~ 노래방은 잘 설명해서 걍 코노가서 남자 혼자라도 몇곡 부르는 것도 좋을 듯 !
에구 언니가 대신 놀아주고싶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