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은 친구랑 싸웠을 때 어떻게 풀었어..? 한 번 싸우고 손절한 적 있어?
나는 이미 끝난 거 같은 친구관계가 한 명 있어.. 그런데 너무 허무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
11월에 수능 끝나고 말쯤, 정말 친하던 친구랑 트러블이 있었어. 그 친구 포함 4명끼리 원래 친했는데, 내가 남친 생기면서 나머지 2명이랑은 약간 멀어졌고, 그 친구랑은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은 놀러도 가고, 수업시간에 자습 생기면 붙어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그 친구가 나한테만 본인 힘든거 집안 얘기같은거 털어놓을 정도로 친했거든..
나머지 2명이랑도 최대한 안 멀어지고 싶어서ㅠ 마주치면 인사하고 얘기하고, 나중에 넷이 1박2일로 놀러가자 이런 얘기도 했었어..
근데 나중에 어떻게 알게 된 이야긴데, 나 제외 나머지 3명이랑 다른 애들 3명정도가 모여서 1박 2일 놀러가기로 했대.... 그 이야기를 걔네가 놀러가기 일주일 전에 들었거든. 괜히 베프 걔가 나한테 말도 안해준게 너무 서운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속상해서.. 그 친구한테 카톡으로
"내가 놀러가자고 먼저 했었는데.. 너네끼리 놀러가네" 이렇게 속상하다는 식으로 한 마디 했어. 그 친구도 처음에는 약간 당황한듯 장난처럼 대처하다가, 내가 왜 말 안해줬냐고 하고 한마디정도 더 하니 본인도 상황이 꽤 불편해진 거 같아.
나는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내가 친구들한테 소홀했던 점도 있을 거 같아서 충분히 이해는 했는데... 베프한테는 약간 실망했어. 그래도.. 내가 소외된 데 내 잘못도 클 거니까.. 그리고 그 친구도 말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그냥 1시간정도 그런 생각하다가
알았엉 잘 놀다와 이렇게 보내고 다른 얘기로 화제 돌렸어.
근데 그게 끝이었어 그 친구랑 ㅋㅋㅋㅋ ㅜ
내가 다시 카톡한 건 씹히고, 학교에서 인사는 받아주던데.. 원래 내가 찾아가면 그친구가 장난식으로 귀찮아하면서도 같이 얘기하면서 놀고 그랬거든.... 근데 찾아가도... 진짜 차가워졌어.
나는 풀고싶어서 그뒤로 머해? 이런 연락도 많이 보내고 그랬는데.. 한번 답장 받고 그뒤로는 다 씹혔어. 솔직히 사과하고 싶기도 했지만.. 나는 내가 뭘 구체적으로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이 친구는 또 회피형인 거 같아서 괜히 말 꺼냈다가 더 어색해지고 손절당할까봐 말도 못 꺼냈어...
진짜 마지막이다 하고, 새해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도 보냈는데... 거의 한달째 안보다가 방금 확인해보니까 이제 봤네.
나한테는 되게 소중한 친구였고, 내가 특별히 소홀해진 점도 없었어.. 그냥 잘 놀았고... 잘 얘기하고 그랬는데....
그냥 내가 속상했어도 꾹 참아야 했던걸까 후회도 되고.....
이제와서라도 나한테 기분 나빴던 거 있냐, 무서워서 못 물어봤다, 나는 너랑 멀어지기 진짜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볼까??... 소용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안하면 후회할 거 같아...
멀어진 지 너무 지났긴 하지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 마디 해볼까?.... 너무 늦었을까..
난 진짜, 이 친구가 소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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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가능하면 이유도 알려죠ㅜ 거의 만장일치네..
자기 얘기만 들어봐서 그렇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 친구들이 그냥 자기를 거리두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여 시절 인연처럼 그냥 흘려보내자
다른 애들한테는 그런 느낌 느꼈었는데.. 싸운 친구랑은 내가 제일 친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거든.. 근데 이 친구도 마음이 바뀌었나봐...
이게 진정한 시절인연 아닐까 싶어.자기와 친구의 관계 소중했지.근데 그것도 상대가 어느정도 서로 주고 받을때 이야기야.지금은 자기만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굳이 이어나갈 필요 없어.그냥 추억있던 친구로 남겨두고 앞으로의 인연에 더 신경쓰는거 추천해.그리고 그래도 몇년이 지나고 이 친구가 생각난다 싶으면 연락해봐.한살한살 더 지나면 그때는 내가 어렸지싶으면서 멀어진 사이 그나마 회복까진 아니더라도 괜찮았던 추억으로 포장이 될수도 있으니.그리고 자기도 한살 한살 먹으면 이 친구 생각도 안나게 자기 주변에 더 좋은 친구들이 많아질거야.
따뜻한 말 고마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