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은 무기력했을 때 극복했던 방법 있어? 🤒
내가 뭘 움직이지 않으면 그대로라는게 맞듯이,
뭔가 인생에서 제일 암흑기 같은 20대 중반 취준생이야.
하고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잘 모르겠어서
당장 내 인생 개척하는 것도 고민은 되지만. .
버팀목이 아닌 걸림돌이 되는 가정이 나한테 큰 산이야.
요즘 굳이 열심히 살아야 할 목표나 그런게 없는 느낌?
무기력해,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고 시간 그냥 흘러가는게 편하고 그래…
행복도 거기서 거기같고 잠깐일뿐, 고통과 시련이 더 많다고 느껴지고 그러니까 뭘 열심히 할 마음이 없나봐.
다들 인생 살면서 무기력하고 죽고싶단 생각이 들 때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해왔어? 😵
이럴땐 여행이라도 가야할까? 가볍게라도?
친구 만나는거 좋아하고 여행 좋지만 요즘은 여행 갈 마음의 여유도 없는 거 같고… 여행도 완벽히 준비된 상태로 하려는 성향 탓에 쉽지 않기도 하고.
자기만의방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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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 1한 번은 과감하게 쉬어도 보고 여행도 가봐 뭔가에 쫓기는 기분이 들어서 허덕이는 마음만 들테니.. 마음을 좀 편하게 비우러 가봐 혼자 국내여행 가는거 추천해 해외는 좀 혼자가기 위험해서!
2023.05.28좋아요0- 숨어있는 자기 2
난 소소한 성취를 하는게 도움 됐어! 매일 아침 로션 바르기 이런 사소한거나 집앞 10분 걷고 오기 이런거! 거창한거보다 이런 자잘한 성취나 루틴을 반복하다보면 의욕이 생기더라구
2023.05.28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3
나는 기질적으로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야. 무기력으로 뭘 하려 해도 집중도 잘 안되고 그러다 보니 자꾸 누워있게되고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불안도가 확 올라가더라구. 그래서 나도 아직 맨날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려 해. 자전거를 탄다던지 그냥 걷는다던지.. 그리고 공부를 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ㅋㅋ 나는 그냥 전공 살려 취업했는데 취준시기에 하는게 이력서 넣고 기다리는것뿐이 없는데도 그냥 가까운데 여행 가는것도 이유 모를 불안함에 못하겠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편안하게 생각하고 하루쯤은 취업같은 걱정, 생각 안하고 훌쩍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분명 좋은 날이 올거야🙂
2023.05.28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4
음 잔잔한걸 좋아한다면 템플스테이 추천할께 나는 무교지만 한번 해봤는데 진짜 심심해ㅋㅋ (체험 없이 휴식형으로했어) 근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80배를 대웅전에서 하는데 (안해도 되지만 딱히 할게 없어서 했어ㅎ)뭔가 절 하나하나가 마음에 무거웠던 짐을 떨궈내는 기분이였어 물론 자기 말처럼 잠깐의 기분일테지만 그 잠깐 기분이 오래 남고 간간히 생각나더라고 밥도 너무 입에 잘 맞았고 ㅋㅋ 절 예절도 항상 궁금했는데 그것도 잘 배우고 스님과의 차담도 좋았어👍어떤 방식이든 힘든시기 잘 이겨내면 좋겠다
2023.05.3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5
안녕 자기 열심히 글 넘기다가 자기 글 발견하고 댓글 남겨 5월달에 글 올려줬는데 지금은 무기력함이 좀 사그라 들었을까? 나는 몇년전 우울증이 좀 심하게 왔어서 반년이 넘게 집에만 있었고 집에서도 전혀 움직이지않고 계속 누워만 있었어 내가 어떻게 무기력증을 극복했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시간이 해결해 준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 몇개월이고 같은자리에 누워있고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나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기싫어서 회피만 하다가, 어느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나니까 문득 ‘이제 움직여볼까’, ‘움직여도 되겠다’하는 순간이 있었어.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에, 내 몸은 잠시 방전 됬었던 거라고 생각해.
2023.09.07좋아요1 - 숨어있는 자기 5
타고난 기질이 예민해서, 살아감에 있어서 남들보다 배의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사람들이 있대. 그 사람들 중에 하나가 나였고. 물론 이렇게 나처럼 극단적인 형태로 오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나는 무기력감을 크게 느끼기전에 내가 평생에 걸쳐 하고싶다고 생각했던 일이 좌절되었던 일이 있었거든 어쩌면 내인생에서는 큰 충격이였던거겠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몸과 마음이 충전이 되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 고 이제야 나는 느껴. 나같은 경우는 무기력함이 아주 깊고 길게 지속되었기 때문에 아주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했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고, 머리를 빗는 다거나하는 아주 일상적인 일들 말이야. 그리고 난 정말 씻는것도 힘들었기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는것이 하나의 목표가 되었어. 샤워를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오늘 하루에 그래도 뭔가를 하나했구나, 기특하다. 하고 느낄때쯤 이제 밖으로 나가보기 시작했고. 정말 가벼운 20분 이내의 산책이라던지, 나같은 경우는 마트나 편의점을 좋아해서 일부러 엄마에게 심부름을 받아서 그 물건을 사러간다 던지 하는 등의 행동을 했었고.
2023.09.07좋아요1 - 숨어있는 자기 5
그렇게 연습이 좀 되고 나서 이제 주변상황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뭘해서 먹고살아야하나 어떻게 살아야할까 머리가 좀 굴러가기 시작하더라고. 사실 그 암흑기가 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기때문에 거창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평일 알바를 하면서 남들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난 사실 20대도 아니고 나이도 많아서 주변에 결혼한 친구도 많고 애가 있는 친구도 많아. 나이가 있다보니 한 직장에 오래다닌 친구들도 참 많고. 가끔은 내가 나이만 먹고 주변에 비해 이룬게 정말 없어보일때도 있어서 먹먹해지지만, 그래도 하루하루를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 있어. 내가 힘들었을때 삶을 내 손으로 끝내버렸다면 남은 내 가족들에게 아픈 기억이 되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평생 아프게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지금에 와서는 죽지않아서 참 다행인것같아.
2023.09.07좋아요1 - 숨어있는 자기 5
자기의 상황이나 주변상황을 내가 다 이해할 수 는 없겠지만 부디 이런 나같은 사람도 지금은 잘 살고 있으니 ㅎㅎ 우리 기운 내고 살아가보자. 자기의 앞날에 늘 행운이 가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온하기를 바랄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잉 댓글이 중간에 이상하게 달린거같네 ㅎㅎ 감안하고 잘 읽어주길..!)
2023.09.07좋아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