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앙.. 내 얘기 좀 제발 한 번만 들어줘
내 남자친구가 거짓말을 했어
일단 우리는 이제 만난 지 한 달째야 근데 애기 때 부터 엄청 오랫동안 친구였고 (17년정도) 얘가 날 먼저 좋아해서 어찌저찌 사귀게 됐어 (이 썰은 좀 길어서 생략!)
얘는 월-금 매일을 알바해 나는 학교를 다니느라 바쁘구 볼 수 있는 날은 주말뿐이야 거리도 지하철타고 1시간 반정도
근데 어느 날은 얘가 회식(알바 회식이구 일하는 사람은 3명뿐 다 남자)을 간데 솔직히 회식이라고 하기도 좀 그래
내 남자친구 23살
매니저 23살
다른 알바 48살
조합 참 이상하지..
암튼 그날 유독 늦게 들어간거야 한 새벽 5시쯤 집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남겨놓았더라고 근데 왜 여자의 촉이란게 있잖아
뭔가 쎄하기도 해서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내가 걔 아이패드를 열어봤어
그 세 명이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새벽 6시에 4명이서 국밥을 먹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린거야
상황을 보니까 48살 아저씨는 2시에 들어갔고 내 남친이랑 다른 한 명은 더 놀다 들어간거지
근데 그 사진 보니까 남 2 여 2로 먹고 있더라고 ㅋㅋㅋㅋ
진짜 손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4명이서 했을리도 없고 시간상 비교 해보니 클럽이든 펍이든 이딴 곳에서 놀고 같이 해장하러 간 거 같아
걔가 알바 갔을 때 내가 걔네집에서 본 거라 오자마자 말했어
내가 본 건 너무 미안한데 뭐냐고
근데 처음에 거짓말을 또 치더라고 그 매니저의 지인이라고
내가 어떻게든 이실직고 하게끔 쪼았는데 그제서야
그 매니저가 맘에 드는 여자애라 데리고 왔는데 일한지도 얼마 안돼서 그 매니저를 거절할 수 없었데 (그냥 존나 핑계
절대 아무 일도 없었고 국밥을 먹은 것도 지네 동네 쪽에서 먹자고 한거라 그냥 단지 가까워져서, 택시비 굳어서 아무 말 없이 먹고만 집에 왔데
정말 난 헤어짐을 다짐하고 핑계라도 들어보자 했는데 막상 걔 보니까 한 번쯤은 기회를 줘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어 나도 정말 병신인 거 알아,,,,,, 이미 신뢰는 깨질대로 깨진 거 같고 정말 모르겠어 더 이상 만나는 건 아닌 거 같지? 자기들 생각은 어때?
한 번쯤은 기회를 줘도 될 거 같아 아니면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 거 같아?
그냥 버리는게 맞다. 이미 구멍 숭숭 뚤린 바가지 언젠들 안새겠어.
한 번 신뢰를 깼으면 헤어져 당장 자기야
웬만하면 기회 주라고 하려 했는데 저건 걍 버리는 게 맞음
저런 핑계엿으면 그날 사정 얘기하고 만나서 밥 먹었을걸 앞으로 자기는 또 남친이 거짓말할까봐 불안해하고 의심하게될거야 자기가 헤어짐을 다짐하려고까지 했으면 그냥 끝내는게 맞아보여ㅠㅠ
믿음이 한번 깨지면 헤어지는게.. 앞으로 남친의 모든 술자리가 의심되고, 술자리 내내 나만 계속 스트레스 받구..이상한 상상하구.. 결국 지치더라! 남친은 왜자꾸 의심하냐고 하구, 나도 비슷한 경험으로 둘다 밑바닥 까지 다보고 헤어졌어 ㅠㅜ
음...사겨도 되긴하는데 굳이..? 싶네 굳이굳이 이 사람이랑 만나야하나 이런 걱정 애초에 안 시키는 사람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