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아 내가 남친한테 쓴 편지는 나중에 보면 엄청 오글거린다는 생각을 하거든? 근데 남친 편지를 받으면 비슷한 말이 있어도 전혀 오글거린다는 느낌이 없어.시간이 지나서 봐도. 오히려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예전에 카톡에서 장문으로 서로 써줘서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쓴 내용은 너무 오글거리는데 남친이 쓴 내용은 너무 좋은 거야? 막상 둘다 동시에 보면 내용엔 별반 차이가 없는데 말야.. 남친은 내 편지를 읽으면서 오글거린단 생각을 안 했을까?
편지만 쓰면 사람이 막 남친 감동시키겠다고 감동멘트, 힘이 되는 말, 편지에서 듣기 좋은 말, 남자친구가 듣고 싶어하는 말 이런거 찾아서 써줬거든.
내 편지는 너무 오글거리고 평범한 편지같은데, 남친 편지는 하나도 안 오글거리고 좋고 잘 쓴 편지같아.. 남친 편지 읽으면 나도 저렇게 편지 써주고 싶단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들도 나중에 자기가 남친한테 쓴 편지 보면 오글거린단 생각을 해? 그 땐 막 엄청 생각하고 고민하고 지웠다 썻다를 반복하면서 쓴 편지인데도 지금 보면 오글거리더라고..
예전에 친구랑 서로 과제로 글 쓴거 비교한적 있는데 와 너 잘썼다 내가 쓴건 개유치해ㅠㅠ 엥 나는 내가 쓴게 겁나 이상해보이는데? 이랬었어...뭔가 자기가 쓴 건 원래 오글거리고 유치해보이는건가? 싶었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