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아 나 6년 잘 연애하다가 통보 받았어..
12월 1일에 통보받고 너무 힘들어서 자기방도 못 들어가겠어서 잠시 삭제했다가..너무 힘들어서 다시 들어와봤어..
주절주절 이야기 해서 두서도 없고 글이 길어질것 같아 미리 말해..
일단 5년전에 애인이 잘못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애인은 미안해서 더이상 만나지 못하겠다 했는데 내가 울고불고 매달렸거든 그래서 서로 노력하면서 잘 만나왔어..그 이후로는 그런 낌새 보이지 않도록 나 걱정하지 않도록 애인이 열심히 노력해줬고
그래서 난 이번에서야 진짜 안정적이게 되었고 가볍게 어떨땐 진지하게 넌지시 애인이 던지던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고 있었는데 11월 말에 내가 꿈얘기 했던게 좀 크게 터졌던것 같아
내가 일기를 스무살부터 쭉 써왔는데 애인이 잘못했었던 년도의 일기를 읽고 잤더니 애인이 꿈에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는 꿈을 꾼거야
그걸 애인한테 말했더니 장거리 연애중이라 약속 다녀온 후에 전화로 물어보더라구 자기가 은연중에 서운하게 했던일이 있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내가 일기장 펼쳐보고 그때 코로나 걸려서 예민해져서 꾼것 같다고 얘기하고 잘 넘어갔던것 같은데
그 이후로도 계속 사랑한다고 별 이상없었는데 요즘 이런저런걸로 너무 예민하고 힘들다고 얘기를 했어 대학교 졸업할 때이고 지금 이뤄놓은게 없어 힘들다고
그래서 나는 너가 현실과 좋아하는것을 저울질 하지 말고 너가 뭘 해도 응원할테니 너가 하고싶은걸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고맙다고 연락이 왔고 그 날 이후로 연락이 뜸해졌어..
한창 예민할 시기이고 힘든거 알아서 이해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었던게 문제였던걸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이래저래 큰 일 겹쳐서 혼란스러운것도 있고 5년전 있었던 일로 죄책감이 예전부터 간간히 있었는데 그 죄책감으로 죄인은 선택지가 없다 생각하고 내가 기뻐했으면 좋겠어서 나에게 최대한 맞춰줬는데 그러면 그럴 수록 자신이 아니게 된 기분이 들었대
며칠 전까지만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6주년 때에도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했고 나라면 괜찮을것 같다고 변하지 않을거라고 했는데..내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또 잡으려 했는데 잡지 않았으면 좋겠대..
근데 나는 진짜..성인 된 이후로 첫 연애가 장기인것도 있지만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맞춰나가기도 엄청 맞춰나갔고 이제서야 확신이 서고 안정적이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걔도 내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길게 연애한것도 처음이고 내가 많은걸을 바뀌게 해줬다고 함께 있으면 너무 편하고 좋은데 지금은 아닌것 같대
계속 만나면 자기는 또 이런생각을 할것이래 지금은 혼자이고싶고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싶대..
아직도 힘들고 너무 붙잡고 싶은데 장거리니까 이번주에 올라가면 일단 얼굴 한 번 보자고 하고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야..
얼굴 보면 생각이 바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겠지..? 오래 만나면서 쉽게 생각 바꾸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어..
살면서 재회 상담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고 유튜브에 이런영상 쳐서 보게될줄도 몰랐어 재회 상담이란거 받아보고 싶어..너무 힘든데..어떡해야 할까..
만나는 날에 그만하자고 딱 말하면 진짜 끝일것 같아서 무서워..지금은 일단은 혼자이고 싶다는말이 여지를 남기는것처럼 들려..시간을 두고 기다리는게 맞을까..
꿈이 날 희망고문해서 더 힘들어..만나면 무슨 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자기들중에선 이런 경우에서 다시 만났던 경우가 있을까..?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자기들 앞날에는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라..
어렵다... 6년이나 만난 자기한테 내가 이글만 읽고 잘알지도 못하면서 뭐라 말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ㅠ 그냥 헤어지는게 그런게 아닐까 상대도 이유가뭐라고 말할수없고 자기도 이유가 뭔지 알수가 없고. 그냥 그동안 너무 사소하게 있었던 일들이 가랑비에 젖듯 마음이 떠나고 있었던게 아닐까. 특별히 사건이 없었으니까 자각도 못하고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거지... 이상하게 자기가 잘못한 사람은 더 그렇더라. 계속 자기가 미안해 하면서 스스로 죄책감 느끼고 그 죄책감이 쌓이고 자기혼자 스트레스 느끼면서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 상대란걸 알고 은연중에 상대탓을 하고. 자신이 점점 작아지는상황은 자기가 만들어놓고 상대때문에 자기가 작아진다고 생각하고.... 에휴... 모르겟어 나는ㅠ 걍 더 좋은사람 만나 자기가 아깝다 라고 하고싶은데 자기는 이 문제를잘 풀어서 계속 만나고싶지? 그ㄴ데 나는 그냥 걔의 그릇이 작다고 자기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싶어, ..
6년간 만나면서 이런저런거 다 맞춰나가서 그런지 혼자가 되어도 나에게 얘의 버릇이 남을거고 쟤도 마찬가지일거고 가치관도 이렇게까지 맞을 수 있나싶었고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봐주고 도움이 되어주고 뭘 해도 응원해주는 애였었어..첫 연애가 장기에다가 이런애를 만나서 더 그런것 같아..자기 말이 맞는것 같다 서서히 떠나가고 있었는데 죄책감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있었겠지..이해하고 있어..근데 그럴거면 미래 얘기는 하지말지라는 생각만 강해지는것 같아..ㅠ하 자기야 고마워..나 일단 만나는 날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잘 정리해서 다 말해볼게..고마워..
나는 자기가 남자친구의 마음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그게 맞는것 같지 아무래도..10일 동안 괜찮다가도 혼란스럽고 울고 그랬는데 죄책감 때문이 크고 앞으로도 이럴것 같다고 했을때 사실 희망을 많이 덜긴 했어..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야
아고 자기야ㅜㅠ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ㅜㅠㅠㅜㅠ 자기가 쓴 글을 읽었을땐, 남자친구분이 연애까지 하기 벅차고 두려우신 상태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돼..! (혼자이고 싶고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에서 그렇게 느꼈어) 내가 자기였다면 지금의 힘든 상황으로 인해 날 놓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남친분께 되물었을거 같아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금과 또 다른 어려움을 잘 헤쳐왔을텐데, 이번엔 연애를 그만하겠다 결정한 남친분도 많은 고민을 하셨겠지만.... 어려운 상황은 지나갈테고 상황이 나아진다면 다시 연애를 할 여유또한 생길거잖아 자기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조언을 하는 것이라 많이 조심스러워! 자기가 많이 걱정되고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꼭 전달되길 바랄뿐이야! 힘내구 화이팅이야-!
날 놓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냐고 물으면 후회는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것만 같아..ㅎ이제 20대 후반이고..나도 걔도 이뤄놓은게 없어서 더 초조하기도 했나봐..함께라면 같이 나아갈 수 있을거라 말했었는데 이러니까 더 힘든것 같아..어차피 같은 계열 종사자라 만나거나 겹칠일이 어쩔 수 없이 생길것 같은데..일단 받아들이고 있어..만나서 이야기 하게 될 때 앞으로도 너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말하는건 괜찮을까..?이렇게 마주하고 나 할일 하면서 살다 보면 한번쯤은 연락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자기야 읽어주고 긴 답글 달아줘서 정말 고마워..힘내볼게..
아 나도 2년만나다가 갑자기 통보해서 내가 매달려서 3년째 만나고있는데 내 미래같다… ㅜㅜㅜ 아어떡해 눈물남 내남친은 생각이 확고하고 잘안바뀌는 편이라 한번더 내가 붙잡는 일이 생기면 안받아줄거같거든….
내 애인도 자기 주관이 정말 뚜렷한편이야..ㅠ근데 내 쪽은 애인쪽에서 한 번 잘못했던 일 때문에 죄책감으로 못 만난다는게 큰 이유 중 하나였으니까 자기는 어떤 케이스 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일이 아니고 같은 이유로 싸우다가, 안맞아서 라면 맞춰나가고 바뀌려고 노력하면 될거니까..괜찮을거야 내 몫까지 오래오래 만나서 행복해주라
자기가 남자친구 마음을 받아들이면 좋겠다. 재회 행복회로… 사실 의미 없거든 힘내 자기야 다 지나가
와 진짜 나랑 비슷했구나ㅠ 나도 비혼주의자였는데 이 친구랑 만나면서 얘라면 결혼 할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까지 했었어..하 진짜..이제 진짜 끝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너무 힘든데 자기가 해준 말들에 너무 위로를 받고 힘을 받았어..기억하구..너무 힘들면 가끔 찾아올게..자기야 정말 고마워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
자기야! 안녕 잘지내? 아직도 자기만의 방을 하고 있을까? 이 글 보면서 정말 많이 울고 마음도 다잡고 그랬는데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어! 중간에 한 번 마주치고 만나러 간 적도 있는데 얘는 결국 새 애인이 생겼더라고?ㅎ 나는 최근에 나도 얘도 아는 언니한테 이야기 털어놓았는데 말야. 언니가 그동안 어떻게 지낸거냐고 울고있는 날 보고 그 눈물이 너무 아깝다고 말해줬어. 확실히 이때보단 마음이 훨씬 나아. 나 내 할 일 하면서 잘 살고 있고 무엇보다 인정도 많이 받으면서 좋은 성과 내고 있거든!! 다시 들어와서 읽으니까 자기의 진심 담긴 답글이 정말 고마워
정말 자기가 달아준 댓글 보면서 많이 위로 받았었고 너무 고마워서 다시 생각나가지고 왔어 이 글을 본다면 나를 생각해준 따듯한 마음을 가진 자기는 무엇을 해도 다 잘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지나치지 않고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24년이지만 남은 연말 행복하고 따듯하게 보냈으면 좋겠어🩵정말 고마웠어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