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아 나 우울증이 깊어져서 죽을 듯이 힘들어ㅠ 가족도 친구들도 다 잃었어...나같아도 인연 끊고 싶을 것 같아. 이렇게 답없는 인생인걸
뭐가 그렇게 너를 힘들게 해?? 본인이라도 본인을 사랑해주자
그냥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든 것 같아.. 과거를 붙든다고해서 변하는것 하나 없는데.. 내가 그냥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아
우울증 치료에만 일단 집중하자
후회랑 조바심이 자꾸 나..ㅠㅠ
나도 우울증 10년 넘게 앓다가 극복해봤는데 지금 당장은 안좋은 상황이 계속 될 듯 미래도 안보이고 그러잖아 나는 가정폭력때문이었는데 내가 엄마를 죽이지 않는 이상 이 생활이 계속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고 그래서 ㅈㅅ시도도 많이 했는데 살다보면 절대 안바뀌는 상황이라는게 없더라고. 지금은 모르지만 자기를 힘들게 하는 안좋은 상황들이 또 다르게 변하는 날이 무조건 와. 그 날이 오면 아 힘들었지만 바뀌는구나 하는 생각이랑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뭘 굳이 하지 않아도 바뀌니까 좀 더 버텨주라 나중에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날이 꼭 왜
자기야ㅜㅜ 고마워 자기도 진짜 힘든시간 많이 겪었구나 극복한게 대단하다 나도 진짜 그냥 끝도 없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아 몇달째 이런 감정이 계속 되니까 점점 우울만 깊어지더라..
처음엔 위로해주던 가족들도 친구들도 멀어져가는게 느껴져서 슬퍼. 나도 머리로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겠는데 스스로 못 받아들이겠고 자꾸만 원점으로되돌아와서 미치겠다...그냥 고통스러워. 자기말대로 살다보면 좋은날이 올까ㅜ
답을 찾아가는게 인생이야. 답 없다고 확정짓지 말고 뭐라 말하는게 도움이 될련지 모르겠지만 나도 정병인으로서 무조건 병원가고 상담받아. 돈 때문이라면 어떻게해서든지 지원금 찾아서 받아서 상담받고 도움받아야돼. 안그러면 계속 그상태에서 더 굴파면서 들어갔으면 들어갔지 나아지지는 않아. 나는 나 자신을 혐오해. 세상이 다 러브마이셀프 이러는데 난 그게 죽어도 안되더라. 그래도 살아. 죽지못할 용기가 없어서 살아. 먼 미래이런거 보지 말고 당장 내앞의 일부터 그것만 보고 살아. 거울 앞의 나부터 보고 너부터 챙기고 살면 그다음에 주변이 들어와. 그러면 이제 수습하면 돼. 살다보면 살아져. 걱정되서 한마디 남기고 가. 우울증 깊어졌다는걸 알고 있는걸 보니 병원은 다니는것 같아서 조금 걱정은 덜어진다.
진짜 땅굴을 파고 있어ㅋㅋㅠ 기운내서 뭘 하려고 하는데 진짜 뜻대로 안되니까 하루종일 울고 그래... 왜 나는 항상 일을 복잡하게 만들까하면서.. 자기 말대로 병원도 다니고 상담도 다니는데 생각처럼 나아지지가 않네.. 아마 내 자신이 변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자기말대로 먼 미래를 생각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겠다..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자. 이미 약을 잘 챙겨 먹고 있다면, 일어나서 따뜻한 물에 샤워해. 그리고 네가 지내는 환경을 청소하고 정리해. 청소까지 못하겠다면 정리만 살짝해도 좋아 그리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한 숨 자. 괜찮아. 자기가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 이 글을 쓴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증거야. 이런 때가 있는 거야. 그럴 수 있지. 계속 이럴까봐 두려울 수 있어. 그 두려움이 잘 하고 있다는 증거야. 자기는 자기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구나. 괜찮아.
따뜻한말 해줘서 고마워 자기야 ㅜㅜ 나 생각하면 그냥 죽고싶은데 그와중에도 살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