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아 나 고민이 있어
내가 요즘 굿 파트너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
이걸 남자친구랑 같이 보고 싶어서 같이 보자고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몇 화까지 봤냐길래 3화라고 했거든?
그러고 나서 너무 재미있어서 내가 5화까지 봐 버린 거야
근데 내가 이걸 남자친구한테 말하지 않았어

다음날 남자친구랑 같이 있는데 넷플릭스 보길래 굿 파트너 2화까지 빨리 보라고 말하구 내가 잠들었어
(이미 5화까지 봤는데 내가 미리 본 게 미안해서 또 같이 보면 되니까 2화까지 보라고 말했던 것 같아)

남자친구는 오늘 나랑 통화하면서 그날2화까지 다 봤다고 너 잠들었길래 더 안 보고 다른 거 보고 있었다고 하면서 약간 나 잘했지? 이런 느낌으로 말했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아 그랬냐고 잘 했다고 사실 나 오빠 만나기 전에 궁금해서 5화까지 더 봤다고 근데 재미있어서 난 오빠랑 또 봐도 된다고 이렇게 말했다?

그랬더니 오빠가 나는 네가 더 본건 상관없는데 이미 5화까지 봤음에도 자기한테 그날 2화까지 보라고 이야기했던 게 네가 거짓말한 부분이 좀 걸린다고 말하더라고 자기는 신뢰가 제일 중요한데 이런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게 우리의 신뢰에 좋진 않은 것 같다고 앞으로는 그냥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사소한 것도 거짓말하는데 큰일은 숨길까 봐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나는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었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사실 난 이게 거짓말까지 갈 일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예민한 거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자기들의 생각도 궁금해서 여기에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