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내가 연애 중인데 나도 모르게 예민한 말을 해버린 거 있지...사과도 했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날 안 좋게 볼까봐 걱정이야...남친이랑 데이트할 때 서먹서먹하지 않게 어색하지 않게 어떻게 해야 할까?
연애는 200일 정도 되어가는 중이야
난 IT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내가 맡은 프로그램이랑 어플을 해외 유저들도 사용을 해서 에러가 나면 즉각 고쳐야 되서 야간에도 일하거든
최근에 신입이 들어왔는데 상사의 지시로 업무를 내가 교육을 하고 있는데 나는 신입사원의 사수가 아니야
근데 신입이 잘 듣고 있는지, 잘 이해했는지 물어보는데 대답이 없어 그래서 교육하기 되게 싫은 이유 중에 하나가 신입이 나중에 실수하면 분명 교육 때 못 들었다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댈거 같고 저번에 한 번 그랬거든..
그러면 교육을 내가 했으니 내가 상사한테 혼난단 말이야... 그거 때문에 고민도 많은 와중에 최근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서 현타도 오고 번아웃도 왔는데 오늘 야간 출근하기 전에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멍때려가지고 대답이 몇 번 없었어...
거기서 내가 엄청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화를 냈는데 남자친구도 당황해가지고 미안하다고 하고 하는데도 안 풀려서 얘기하는데 남자친구는 오해라고 아니라고 얘기 하는데
평소에 남자친구가 내가 무슨 고민을 얘기하면 공감을 잘 안해줬었어
내 편들어주는데 다른 사람의 입장만 이래서 그런 거 아닐까? 이러는데 난 되게 서운한 거지
내가 워낙 고민이나 이런 걸 얘길 잘 안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꼭 이걸로 문제가 되더라고 평소에 얘기 안하다가 왜 지금에 와서 얘길 하냐 이런 식으로..
거기서 이제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 내가 말을 하다가 세게 말을 해버려서 남친도 기분이 상한 거야
평소에 속으로 삭히다가 얘길 잘 안하길 하는데
매번 남친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주제가 회사 문제들이기도 하고, 내 스스로도 사람들이랑 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어서 사회성이 떨어진다 생각을 하기도 해
학교 다닐 때 6년을 왕따를 당했었고, 직장 내 괴롭힘도 당해봤고, 전남친들 중에는 가스라이팅한 애도 있었고 돈 빌리고 안 갚는 애들도 있었고..
그래서 인류애 상실해가는 중인데 솔직히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 생각 안해...안 그랬으면 좋겠고...
이미 사과도 했고 잘 지내고 싶은데 오늘 일 끝나고 남자친구 만나거든...남자친구가 날 안 좋게 안 봤으면 좋겠어..
어떻게 해야 남친이랑 데이트할 때 서먹서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