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어려운데 조언 좀 해줘.
나를 좋아해주는 엄청 친해진 친구가 있고 인생의 찐친을 찾았다 싶을 정도로 잘 맞는다 느껴서 나도 좋아했어.
장점이 큰 친구라 성격 이런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내가 이 친구를 은연 중에 깔보고 있었어. 외모나 능력 같은거. 그래서 위로의 의미로 더 칭찬할 수 있었어. 그러다 같이 팀플을 하게 됐고 난 이 친구의 능력을 저평가 했으니까 맘에 안들어서 싹 다 고치려고 했어. 이때 감정이 좀 상했을거야. 이 친구도 느꼈는지 비슷하게 행동하더라고. 나도 감정이 상했고 미안하면서도 짜증나는 감정이 동시에 들었어. 자잘하게 친구가 행동하는게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거든 자꾸 뭘 시킨다던지 돈을 바로 안준다던지.. 좀 사과를 하고 싶다가도 이런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서 못했어. 사실 내 못난 이야기를 다 꺼내는게 두렵기도 했어.. 전보단 관계가 틀어졌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다가오는 친구를 보고 감정이 더 복잡해졌어 안도감과 미안함 고마움.
같이 팀플이나 무언가를 하다가 내가 인정하지 못하는 외모나 능력적인 부분에서 친구가 나 대신 인정을 받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졌어.
내가 자존감이 낮은 건 알고 있었는데 질투를 많이 하고 자격지심을 잘 느낀다는 걸 이때 알았어. 머리로는 아는데 감정적으로 하게 되는 나 사이에서 괴리감이 들었어. 내가 혐오스럽기도하고.
그러다가 나도 이 친구한테 쌓이는 부분, 너무 대가리 꽃밭같아서 정 떨어지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말은 못하고 살짝씩 꼽을 줬어. 그러니까 어느순간 얘도 나한테 똑같이 하더라. 장난인척 심한 얘기하거나 내 얘기를 교모하게 바꿔서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저격하더라고.
나도 이 친구한테 정이 떨어졌지만서도 좋앟을땐 너무 좋았는데 내가 못나서 망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생각이 공존해. 근데 또 완전 다 내잘못은 아닌데 하는 생각도..들고...
솔직하게 말하고 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 못난 모습을 보여주는게 두렵고 이 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고..
친구가 나 손절하려는거 같은데 이 친구와의 관계는 못 가져가더라도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난 어찌해야할까..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맘 처럼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