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얘기 다들 좋아해줘서 갑자기 남자친구 자랑이자 연애얘기 좀 해볼게..ㅎㅎ 완전 장문!

썰만 보고 싶으면 내가 ⭐️으로 표시해둔 부분부터 봐도 돼!

일단 현남친은 나 아는 남사친의 제일 친한 지인이고,
이 친구가 내 전남친의 지인이기도 해 셋이 같은 직장이었거든

친구는 나 전남친이랑 연애하는거 지켜봐왔고 힘들어하는거 보면서 안타까워해줬던 사람인데, 그래서 현남친도 나를 알기 전부터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 남사친한테 얘기를 들어서

내가 헤어졌을 때 친구가 자기 지인중에 제일 좋은 사람 소개시켜준다고 했고, 나는 아직 힘들어하던 시기여서 고민했는데 그냥 나와서 가볍게 술이나 마셔~ 해가지고 나갔어ㅎㅎ

남자친구 첫인상은 조용하지만 사회성있고 차분하게 말 잘 하는 사람인데, 처음부터 막 설레진 않았고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어

⭐️
그리고 혹시 전에 인프피 플러팅이랑 간택당했다는 글 본 자기들 있을거야.. 그거 나야ㅠ 밑에 링크 올려놨어ㅎㅎ

남자친구가 좀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이유가 나는 만나면서 전남친 얘기를 안했는데 남사친한테 이미 들어서 다 알고 있었더라고.. 본인이 주는 관심이 상처가 될까봐 표현을 숨기고있었대

처음 데이트 했던 날 우리 한강갔어! 그때 이미 쌍방이었고 내가 헤어지고나서부터 거식증 생겨가지고 만날때마다 밥을 잘 못먹었거든

근데 그 날 덥고 목말라서 슬러쉬 사먹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내가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더니 네가 뭘 맛있게 먹는 걸 보니까 나도 좋다 하고 좋아해주는걸 보고 그때 썸이었는데 또 되게 심장 쿵쿵거렸어..ㅎㅎ

간식이랑 막 맥주랑 사서 마시고 얘기하다가 돗자리에 누워서 노래 틀어놓고 대화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원위 우물 속 작은 아이라는 노래가 있거든 그 가사중에

“star, 변하는 하늘에 속삭이듯 말해
네가 꿈꾸는 세상에 있냐고”

내 이름에 별이 들어가거든

나보고 네가 꿈꾸는 세상에 있냐고 묻는 것 같다고 그래서 이 노래가 좋다고 했더니 남자칭구가

그럼 내가 물어볼게, 네가 꿈꾸는 세상이 뭐야? 하고 물어봤는데 내가 답을 잘 못했거든 생각을 안해봤어서 그냥 우물쭈물 다른 사람들도 다 행복하고 아픈 일 없이 살았음 좋겠어 하고 답했더니

나한테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네가 원하는 세상을 찾아주고 싶다고 얘기해줬어 나한테

우리 그리고 그 날 한강에서 버스킹보다가 버스킹하는 아저씨가 폰으로 후레쉬 해달라해서 내가 팔을 높게 들고 후레쉬 막 흔들었거든 하늘도 보면서

근데 남자친구는 그 때 내가 팔이 아플 것 같아서 내 손을 보고 있었고 나는 그냥 하늘 보고 있었는데 같이 별똥별봤어ㅎ 우리 둘 다 벙쪄가지고 무슨 이런 영화같은 상황이 생기냐고 호들갑 엄청 떨었어ㅋㅋㅋㅋㅋ 집가면서도 오늘 무슨 영화한편 찍었다고 말도 안된다고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그 날 사겼지! 남자친구가 나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대

나 전남친땜에 공황장애 생기고 아직 정신과 다니는중이라서 발작도 하고 우울감도 엄청 심하다고 힘들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냥 다 상관없고 내 못난 모습 힘들고 슬퍼하는 모습 다 안아줄테니까 만나자고 했어

내가 소식좌 진짜 절대 아니고 원래 되게 잘먹거든 근데 요즘 사람들 만나도 남자친구 만나도 잘 못먹고 진짜 얘도 나보고 찔끔 먹는다 한젓가락만 먹는다라고 표현하거든

근데 남자친구가 나랑 있다가 갑자기 돈 많이 벌어야겠다.. 중얼거리길래 내가 나 맛있는거 사주려고?ㅎㅎ 하고 장난쳤더니 응 너 한젓가락만 먹어도 되니까 맛있는거 계속 먹여주고 싶어 하더라 그 말이 너무 행복했어ㅎㅎ

나 만나면서 항상 에코백에 우산이랑 셔츠 챙기고 다니면서 비오면 우산 씌워주고 추우면 셔츠 입혀주고 그래서 원래 준비성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 친구 처음 만났던 날 내가 추워서 셔츠 꺼내달라고 했더니 남친 친구가 네가 그래서 요즘 가방을 챙겨다니는구나? 이새끼 사랑꾼이네~ 하는거 듣고 놀랐어.. 원래는 가방 안챙겨다니거나 힙색 둘중하나래ㅎ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현남친한테 전남친이랑 있었던 일을 얘기를 했거든 남자친구가 원래 욕을 진짜 안해 싫어하기도 하고 말도 되게 예쁘게 하는 편인데 욕하는거보고 깜짝놀랐어

더 쓰고싶은데 남자친구 곧 퇴근할 시간이라 나도 나갈 준비 하러 가야겠다ㅎㅎㅎ

댓글중에 힘들어하는 자기들 희망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너무 좋더라

나는 전남친한테 데이트폭력도 당하고 돈도 한 600만원 뜯겼어..ㅎㅎ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말도 많이 들었고. 근데 화 안나면 걔가 또 다정해서 얘보다 나를 사랑해줄 사람 만날 수 있을까? 되게 걱정했거든

근데 아니더라 더 사랑해줄 사람 충분히 있더라 나 요즘 되게 행복해 그래서 자기들도 항상 예쁜 사랑을 주고 받는게 당연한 연애를 했음 좋겠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항상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