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별 할까 고민중이야.

난 여성과 사귀고 있고, 둘이 분야는 다르지만 계약직 직장인인건 사정이 같아. 하지만 차로 세 시간 거리의 롱디이기도 하지.

우리는 3월 초에 만나서, 세 번째 만남이 가깝던 5월 초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했어. 둘 모두 첫 연애였지.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은 자꾸 상대의 애정과 관심을 받기 버겁다고 느끼는 것 같아.

분명 처음엔 설레고 좋았는데, 나를 잘 위해주고 바쁜 나 대신 연락도 잘 먼저 해주는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의 사소한 어리광이나 심지어 연락도 조금 귀찮아지기 시작했어. 회사 일이 싫다거나 심심하다거나 하는 거 말이야.

4살 연상이라 그랬을까, 어른스러움을 나도 모르게 기대했다가 실망한 것 같기도 해.
아니면 뭔가 가치관이 잘 안맞는 것 같아서 그랬을까?

그리고 현재 나는 직장에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고, 자격증 공부도 겸하고 있어.

사실 연락은 고맙지만 뭔가 의무감이 느껴지더라고. 연인끼리는 잘 연락해야하는데, 내가 잘 못 해주네 하고. 하지만 난 나의 개인 시간도 소중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

아무래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짧았던것 같기도 해.

이렇게 다 써두고 나니 하나 하나 변명같은걸...사실 난 사람을 오래 보고 판단하는 편인데, 성급하긴 했던 것 같아.
그렇지만 연애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음이 식고 귀찮게 느끼는 내가 정말 나쁜 사람 같기도 해.

정답은 뭘까? 난 이별하겠다고 해도 괜찮은걸까? 아님 난 그냥 금사빠에 나쁜 사람이었던 걸까?
자기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