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나는 데 어떻게 할까? 이건 사기극 아니야?

TLDR
게이였어 어떻게 혼내주지ㅋ


미국 대학원 유학중인데 최근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미국 다른 주에 살면서 시작부터 롱디였어.

내가 걔가 있는 주에 여행을 갔다가 친구로 만났는데 남자친구 없으면 연락해도 되냐고 해서 하루종일 문자, 전화하면서 만나기 시작했어.

처음에 인스타 친구였는데 같은 디자인 분야고 한국에 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서로 지켜보는 사이었어. 그러더 대화를 시작하게 된게 페미니즘 관련된 디자인이었고 공부분야가 같은 분야라 관심사가 잘 맞았고 취향도 잘맞고 사회에도 관심많아보이고 한국 남자 치고 성적 감수성도 있어보이고 신기하다 하면서 호감가지고 잘 만나고 있었어. 그러다가 걔가 내가 살고 있는곳으로 먼저 오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걔가 있는 곳으로 (더 대도시라) 가면서 연애를 꾸준히 했어.

근데 제일 이상했던게 섹스였는데 처음에는 이상한 걸 못느꼈고 그냥 엄청 쑥스러워한다.. 이정도? 나랑 동갑 30대인데 경험이 없나보다 함. 근데 뭐 애초에 매일 보는 사이가 아니니까 기억이 아리까리 해서 별 생각을 못했는데 이상한 걸 느낀건 내가 걔네 집에 갈 때 거의 7-10일 있는데 섹스를 한번 밖에 안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남자면 롱디 애인이 오면 한번보단 더 할 거 같은데.. 근데 룸메가 바로 옆방이긴 하고 방음이 잘 안되긴 하고 같은 한국 남자들이니까 좀 지들끼리 괜히 신경쓰일순 있겠다 해서 그냥 넘어갔지. 그리고 자기가 원래 낯을 엄청 가린대. 그리고 롱디여서 잠깐보고 2-3개월 못보니까 뭔가 계속 어색한거같대. 나는 편한데 지혼자 낯가리니까 그것도 서운하긴한데 나도 좋아하니까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면서 기다렸어. 난 처음에 회피형 애착유형인줄 알았어.

그리고 평소에 연락이 너무 잘되고 믿음이 갔어. 나도 좀 집착 안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항상 뭐하고 있는지 말해주구 솔직하다고 느꼈고 전화하면 바로 받고.. 가끔 친구들이랑 레이브 가긴 하는데 진짜 나보다 체력 안좋고 평소 집돌이에다가 순수 작업시간 8-10시간 되니까 나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 오랜만이다..! 감탄하면서 잘 만나고 있었어.

그리고 나도 학업이 1순위이니까 진짜 섹스 빼곤 다 괜찮다.. 힝 ㅠㅠ 하면서 만나고 있었어.
롱디의 한계 같아서.

그리고 또 문제는 애정표현 안하는 거. 지 친구들한테는 막 🩶 하트를 보내. 하트를 좋아해. 그래서 나도 처음엔 게이인줄 알았어 스토리도 막 무지개색 하트였거든. 근데 나한텐 하트이모지 하나를 안보내. 원래 무뚝뚝한 스타일이면 모르겠는데 하트를 평소에 친구들이랑 댓글로는 하면서 여친인 나한텐 안보내니까 자존심 개 상하고 약간 혼자 엄청 신경쓰임. 아무리 선하트 보내도 절대 안보냄. (지금 생각해도 빡치네 ㅜㅜㅋㅋㅋ 살다살다)


근데 이제 드디어 방학이 된거야. 근데 뭔가 이 문제를 정면돌파 +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호텔을 잡았어. 그리고 거기서 3박 4일 같이있었어.

첫날에 했는데 너무 별로였어. 그래서 다음날에 만회하려고 했는데 자꾸 안하려고 하는거야. 너무 피곤하대. 그래서 마지막날 하려고 하니까 콘돔이 없대. 보니까 콘돔을 하나만 가져온거야. 그리고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콘돔 없이는 안하는데 하나만 가져온게 일부러 그런거 같이 느껴졌어. 일부러 안하려고. 내가 안달나니까 벌주나? 라고도 느꼈어 길들일라고.


아무튼 그랬는데 항상 긴가민가 했는데 이번에 확실해진거는

정말 섹스를 못한다. 일단 키스와 애무를 안하고
내 몸을 욕구하지 않는 느낌을 받아. 일단 가슴이나 엉덩이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너무 이상해.
이건 남자랑 섹스를 할때 단한번도 받은 적 없는 느낌. 내 몸이 아무 가치도 욕구대상이 아닌느낌? 보통 이쁨받는 부위 하나정도는 있잖아 정말 그런게 없어.

본인 삽입만 하고 개 빨리 끝남. 그런데 평소에 쟈기야 같은 애칭은 무슨 하트 하나 안보내고 사랑한단 말도 못하는 새끼가 쟈기야 입에 싸도돼? 이러는 거임. 개 어이업ㄱ어서서 모른척함. 나는 느끼지도 못했으니꺼… 그래서 이새끼 나르시시스트인가보다. 싶은거지. 지 좋은거만 지 하고 싶을 때 하려고 하니까. 게다가 나는 심리학에 괃심이 많아서 나르시시스트 인격장애까진 아닌데 그걱보단 착한데 스펙트럼은 맞는 거 같앗어. 자아가 비대한 편이어서.


그리고 종합해서 봤을때 나는 스킨십과 피지컬 터치가 너무 중요해. 내가 누군가를 섹스없이 만날 정도로 얘가 좋은가 했을때 아닌거 같은거야. 그리고 또다른 크리티컬한 문제 뽀뽀를 정상적으로 못함.

내가 뽀뽀하려고 하면 막 입 사이즈를 최소화시켜서 함. 진짜 막 애기때 어른들이 뽀뽀하려고 하멷 싫어할때처럼. 진짜 웃김..

아무튼 그래서 난 너무얘 만나니까 감정기복 개 많구 자꾸 의심이 드는거야 게이아닌가 하고. 내가 봤을땐 figuring out 스테이지? 지만 지 게이인거 모르는 거같아서 내가 만나기엔 힘든거같아서 놓아주자.. 하고 합의하에 헤어졌어. 말은 이랬지만 난 너무 내가 좋아햇어서 슬펐어. 물론 걔한테 너 게이같다곤 하지 않았고 서운한거 말했다가 걔가 롱디의 한계인거같다면서 헤어지재. 양쪽의 노력으로도 힘든데 한쪽이 놓는데 뭘어째 받아들였지.

그냥 잘해주길 기다리기엔 얘가 나한테 너무 못해줬고 뽀뽀도 싫어하고 나도 맨날 reddit 에 my husband/ boyfriend seems closet gay 이런거 검색하는게 넘 에너지 소모라..


근데 내 친구가 건너 게이친구한테 물어봐줘서 방금 인증해줌 “게이 맞아” 라고.
(예전에 베를린 갔을때 게이형들이랑 놀았다고 들어서 그중에 한명일거같은 사람이 갑자기 눈에띄어서 물어봄)
내가 근데 되게 오픈된 편이거든..? 게이 친구들두 있고 나 진짜 lgbtq 프렌들리고 나는 성적 지향이 스펙트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고 나역시도 아직 모른다 주의인데.. 얘가 오픈릴레이션십 하자 했으면 했을 수도 닜는데 왜? 왜!!!!! 나를 무시한건지 너무 화가나. 왜 솔직하지 못했지 이런.
심지어 처음 만날때 난 얘가 게이일수도 있을거같아서 여러번 물어봐ㅆ는데 스트레이트라고 해서 만난건데.. 아니 이렇게 농락을 당할 수 있나? 나만 섹슈얼한거에 집착하는 이상한사람 취급당하고 나만 비정상이라고 느끼는 것 처럼 만들고. 아 진짜 나를 바보취급 한거잖아. 그래놓고 롱디를 항상 핑계대고.


그래서 지금 너무 따지고 싶은데 어카지..
내려놓고 용기엊는 새끼 가엾이 여겨서 용서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화가나. 나를 바보로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