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피임 실패하고 새해부터 벌벌 떨었던 자기의 경험담이 경각심을 주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무슨 상황이였냐면
그냥 안일한 생각으로 노콘 삽입했어요
질내사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정 후에 2차전때 노콘으로 삽입했어서 쿠퍼액 임신의 확률에 벌벌 떨었답니다.. ^^
이걸로 남친에게도 많이 화를 냈었고 저 스스로도 자책과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남친도 미안하다고 다음부턴 절대 안그러겠다고 했고, 매번 사과했어요
임테기를 해볼 수 있는 시기까지 정말.. 이루 말 할수 없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줄줄 났어요
조금이라도 다른 증상이 보이면 또 걱정하고 잠 못자고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요
제가 의존할 수 있는건 자기방의 다른 사람들의 사례였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알려드리고싶어요
1. 쿠퍼액 임신가능성
-> 첫 관계, 그러니까 아예 처음 삽입하는 경우, 남자가 몇 시간 전에 자위를 해서 사정을 하지 않은 이상, 그 쿠퍼액으로는 임신을 할 수가 없어요.
쿠퍼액 자체에는 정자가 없어요. 근데 쿠퍼액으로 임신이 됐다 라고 말하는 사례들은 1차전 끝나고 2차전을 시작할 때 사정 후에 정액과 쿠퍼액이 분출되는 통로인 요도에 정액이 남아있을 수 있어 그 남아있는 정액이 쿠퍼액에 섞였을 때의 가능성이에요.
즉, 첫 삽입시 나온 쿠퍼액으론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고, 두번째 관계에서의 쿠퍼액은 임신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요도에 있던 정액의 정자는 남성이 사정을 할 때의 정액에 들어있는 정자보다 수가 매우 적고 제기능을 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없는건 아니에요.
2. 임테기 해보는 시기
->이거는 저도 진짜 많이 찾아봤는데요
마지막 관계 후 vs 배란예정일(생리예정일 전) 로 많이 헷갈렸었어요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관계란,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배란일에 맞춰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기준이에요.
때문에 피임이 목적인 사람들은 배란예정일을 기준으로 체크해보는게 좋아요.
하지만 자신의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다면 배란예정일에 맞추는건 의미가 없어요..
여자의 몸은 이때까지 매우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지고 있던것이 아닌이상 언제 배란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요
때문에 생리주기가 규칙적이라면 배란예정일 기준, 얼리 임테기는 10일 후, 일반 임테기는 14일 후에 사용하고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라면 마지막 관계를 기준으로 얼리는 10일 후(피검사도 마찬가지), 일반 임테기는 14일 후에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3. 커뮤니티에 의존하지 마세요
->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물론 걱정되면 사례를 찾아보고 나랑 비슷한 사례가 있구나,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고 위안 삼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정확한 건 테스트기와 의사선생님만 알아요
여기에 백날 물어봐도 의료인 자기가 있지 않는 이상 정확한 답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정 불안하고 무섭다면 ‘닥터나우’ 라는 어플을 추천해요.
비대면으로 24시간 내내 진료 받을 수 있는 어플이에요.
AI를 통해 답을 들을 수 있고, 질문 당 1,900원 정도 지불하면 전문 의료진이 직접 대답해주기도 하니까 추천해요!
4. 혹시나 원치 않는 임신이 된 자기에게
-> 저는 불안하면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상상해보는 성격이에요.. ㅋㅋㅋ
그래서 제딴에 최악의 경우였던 임신에 대비하려면 중절밖엔 답이 없더라구요..
중절에 대한 정보는 자기방에도 나와는 있어요. 그걸 참고해도 좋지만 그것보단 ’토닥톡‘ 이라는 어플을 추천해요
중절 수술을 경험한 분들의 후기와 병원 정보, 가격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마지막 관계일 기준 20일, 22일, 23일이 지나서 세 차례 임테기를 했을 때 비임신이였고, 오늘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절대 임신 아니라는 소견도 듣고 왔습니다 :)
혹시나 불안에 떨며 이 글을 클릭한 자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여봤습니다..
임신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제발, 꼭 노콘 노섹 합시다 🥺
루프도 사전피임약도 즐섹의 방법이랍니다
맞죠! 저는 임플라논도 고민중이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