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친이랑 처음으로 돈 문제 때문에 싸웠어. 근데 너무 비참하더라.
전엔 항상 내가 돈이 많아 조금 더 부담해왔어. 대략 6:4 7:3? 내가 하고픈 것도 더 많았기도 했거든.
근데 두세달 전부터 상황이 바뀌었어. 남친은 직장인 난 백수. 남친이 그동안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제 자기가 날 뒷받침 해주겠다고..취준 열심히 하고 알바 하지 말라고 했거든.
그 뒤로 남친이 돈 더 내려고 하는게 보였어. 4:6~3:7 정도?
근데 내 생일 계획하면서 트러블이 있었고. 나는 남친이 백수인 나한테 배려없게 한다고 말했는데..음..남친 입장에서는 자기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게 배려하는거냐고 하더라고. 내 소비 습관에 대해서도 뭐라 하고? 자긴 남친이지 부모가 아니라고도 했어. 자존심이 강해서 돈 얘기로 싸우는 것도 속상했는데 그런 얘기까지 들으니까 비참하더라?ㅋㅋㅌㅋㅋ
내가 전에 남친 생일 때는 인턴 월급으로 무리해서 돈 썼었는데…내가 남친도 그렇게 하길 바란 것 같아. 어린 생각이지.
내 소비 습관이 문제인가봐.
사치품은 관심 없지만 하고 싶은 게 많고 남친도 같이 하길 원했으니까 부담스러웠겠지. 근데도 남친은 같이 하려고 노력한거고 난 돈이 없단 이유로 너가 내거나 하지 말자고 한거니까.
가스라이팅도 좀 당하는 기분이었는데
소비습관 탄탄하지 않은거 나도 아니까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고 비참했어..
음... 자기가 생각하는 바가 있으니 스스로 소비습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겠지만, 이건 양자 입장 다 듣기 전에 함부로 말 얹기가 참 어렵다. 다만 평소에 조언으로 조심스레 주고받는 게 아니라 싸우다 나오는 소비습관이나, 부모가 아니란 얘기는 쌓였다 터진건가 싶기도 하고...
부모 얘기는 이번 사건으로 나온 말 같아. 첨에 생일 여행 자기가 다 낸다고 했다가 이번달 월급이 적어서 부담스럽다고 이미 결제한 것 빼고 더치하자고 했거든. 근데 내가 백수인 나한테 배려가 부족하다고 서운해한거고…남친이 자기가 다 내는게 배려냐고 한 거거든. 두세달 본인이 6,7비율로 냈다고 부모 언급 하는 건 좀 웃기잖어… 3년중 2년은 내가 그렇게 냈는디…
웅 그래야겠어.. 대학생때 부터 돈이 여유있어서 습관들었나봐ㅠㅜ 이번에 띵 했다…
고마웡
소비습관이 젤 큰 것 같아..돈없는데 지금도 하고 싶은 거 많고 연말이라고 주름진 티셔츠도 하나 샀거든ㅠ 남친 입장에선 티셔츠 살 돈은 있는데 여행에 보탤 돈은 없는건가 싶겠지..
자기가 왜 그랬는지 알겠네... 자기가 해준게 많은데 속상했겠어. 가성비 여친인가 싶었을 거 같기도 하고. 말마디는 맞아도 세게 말하면 서운하지 ㅜㅜ
그렇다고 남친이 다 하는게 당연하진 않지만. 조금은 보태고 여행에서 기분낸다고 무리하게 비용 많이 지출하진 말고 잘 다녀올 수 있었음 좋겠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