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기방에 의지하면 안 되는데 너무 힘들어서 남겨 봐... 두 달 전에 일 년 사귄 남자 친구랑 헤어지고 잊어가던 중에 과팅에서 남자랑 연락하게 됐어 처음에는 연락도 잘 보고 잘 맞고 표현도 잘하더니 어느순간부터 애매하게 굴고 간 보는 게 느껴지더라 그후로 내 연락 안읽씹 하고 답장 안 옴 ㅋㅋㅋ 아 너무 힘들더라... 전 남친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럴 수 있고 몇 배는 더 즐겁고 잘 맞는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걸 나 자신에게도 알려 주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아 너무 우울해 그냥 내 기분이 뭔지 감정이 뭔지도 모르겠다 전 남친은 잘 지내 보이고... 그냥 그러네 나는 마음을 금방 주고 정도 많이 주는데 그걸 잘 떼지 못 하는 것 같아
나 더 좋은 연애 할 수 있을까? 전 남친이랑 너무 잘 맞고 행복한 연애를 해서 더 그런가 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막막해
생각보다 연애라는 게 참 다양한 상황에 놓이더라고 사람들이 뭐 똥차 가고 벤츠 온다 이런 말 하지만 똥차 다음 또 개똥차 이렇게 오기도 하더라 내가 보기에는 왠지 자기가 사랑에 지쳐 보여 아닐 수도 있지만 더 좋은 사랑을 찾으려 너무 애쓰는 느낌이 드네 나쁘다는 게 아니야 그저 힘들어 보여서 맘이 아프네...
나도 과거에 이 사람과 함께 한다면 진짜 행복하겠다 너무 잘 맞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그 사람과 인연이 끝나면서 참 힘들었어 근데 십 년이 넘게 지나고 난 지금 다시 잘 맞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데 미래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현재를 즐기려고 난 쓰니 자기가 너무 과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제 다시 시작해 보려고 사람에게 의지 안 하고 나 혼자 시간 보내는 것에 즐거움을 두면서 건강한 방법으로 이겨낼 거야 마음 써 줘서 고마워 자기 앞에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어 12월 춥지 않게 보내길 바라
위로가 됐다면 다행이야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걸 친구에게 말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있듯 애인의 자리도 다른 누군가가 채울 수는 없더라고 그래서 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어 이별의 아픔이 지금 너무 크고 많이 힘들지 자기가 다시 건강한 방법으로 이겨내겠다는 다짐이 생겨서 다행이야 근데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슬퍼질 때 이겨내야 한다며 억지로 마음을 감추지는 마 울어도 되고 감정을 표현해도 돼 그렇게 해야 나중에 큰 흉터로 남지 않더라고
자기의 말들에서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 느껴진다 그래서 꼭 자기와 같은 따뜻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힘들 땐 쉬어가며 건강하게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 보자 응원할게 자기도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길 바랄게
앞으로 다가올 연애는 훨씬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