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자

나도 작년에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정신과 가서 약 6개월 꾸준히 먹으니 좀 나아지더라,, 병원 가봐 자기야

머뭇거려줘서 다행이야 우리 같이 살아보자

자기야 정신의학과 내원해본 적 혹시 있어? 생각보다 도움 많이 될거야

나도 죽고 싶은 충동 많이 드는 사람인데.. 가족때매 차마 못 죽겠더라 무섭기도 하고.. 그냥 길게 말고 하루, 하루를 버티자고 스스로 다독이다 보니 어느덧 오늘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더라 자기도 흘러가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보는 건 어때.. 지치면 지쳐하고 눈물나면 눈물나게 냅두고.. 하루하루만 살아보자

나 가정 폭력집에서 자랐고 지금은 엄마랑 도망나와서 살거든? 진짜 진짜 지옥 속에서 살았고 지금도 잘지내다가 갑자기 그 지옥 같던 순간으로 돌아갈때도 있어 근데 그 지옥에서도 버텼던 지금보다 더 어렸던 나 생각하면 그 어린애 한테 미안해서라도 하루 더 버텨보자 하고 살아 숨자기야 우리 같이 견디고 버티고 살아보자 하루도 버티기 힘들면 1시간이라도 버터보자 그것도 힘들면 30분이라도 그것도 힘들면 10분 그것도 힘들면 5분이라도 것도 힘들면 1분이라도 것도 힘들면 1초라도 버텨보자 그렇게 1초씩만 버티면서 같이 살아보자

안녕 자기야 오늘은 날이 좋은 거 같은데 자기가 살고 있는 곳도 좋았는지 모르겠다. 참 어렵고 힘들고 그러지? 괜찮아. 다 괜찮아. 자기야, 괜찮아질거야. 그리고 너무 힘들어도 너무 아파도 죽지 마. 아직 살고 싶은 그 감정을 가지고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기대되는 하루를 만들어 가자. 심리상담 받아보는 건 어때? 정신과도 좋겠지만,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편안한 안정이 찾아올 거야. 자기야, 파이팅이야. 응원할게

자기야 나 약물자살시도 해서.. 3주전에 대학병원에서 입원했어 가족들이랑도 사이가 안좋았고 꿈도 잃었고 숨쉴 곳이 없는거야 난 뜻하지 않았는데 밀려나서 절벽 앞에 낭떠러지 였어 조금만 쳐도 떨어질 위태로운 순간 지금 자기처럼 내가 감히 할 말은 못 되지만 조금이라도 우리 같이 살아보자 살고 나니까 그 날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어 그날 끝이 났다면 아까웠을정도로 제발 살아줘 우리 같이 찬란하게 살자